트럼프, 뉴욕 힐튼 호텔서 개표 지켜봐…불꽃놀이 안 해

【마이애미=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16.11.3.
트럼프 선거캠프의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2일 워싱턴포스트(WP)에 후보가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선거 당일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힐튼 호텔은 트럼프 소유의 건물 '트럼프 타워'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선거일 행사를 트럼프 타워에서 개최하지 않는 이유는 뉴욕시의 규정 때문이다.
트럼프는 작년 6월 트럼프 타워에서 출정식을 열었다가 벌금 1만 달러(약 1140만 원)를 물었다. 뉴욕시는 건물 내 아트리움(대형 강당)을 공공 장소로 유지하기 위해 개인적 목적의 사용을 금지한다.
WP는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캠프가 힐튼 호텔 내 연회장을 예약하긴 했지만 행사 규모는 선거 유세처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승리 자축을 위한 불꽃놀이도 계획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측은 후보가 괜히 성대한 축하 잔치를 계획했다가 일을 망칠 수도 있다는 징크스를 믿는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2012년 대선 후보 밋 롬니는 선거일 2만5000달러를 들여 불꽃놀이를 예약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밀려 끝내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선거일 뉴욕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 본다. 그는 뉴욕 맨해튼의 '제이콥 K. 자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당일 저녁 행사를 개최한다.
이 건물은 외벽 전체가 유리로 만들어 졌다. 대선 승리를 통해 유리천장(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가로막는 장벽)을 깨뜨리겠다는 클린턴의 의지가 돋보이는 선택이다.
클린턴은 승리에 대비해 화려한 불꽃놀이도 준비해 놨다고 알려졌다. 클린턴의 당선이 확정될 경우 뉴욕 허드슨강 너머로 성대한 불꽃놀이가 2분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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