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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는 것도 웰빙]'아침에 한잔'…식음료업계, '야채음료'에 빠지다

등록 2016.12.02 14:06:08수정 2016.12.28 18: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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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습관·영양불균형·아침 대용식 관심↑" 하루 한잔으로 '하루치 야채권장량 350g 충족'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서구화된 식습관과 바쁜 일상으로 간편식 이용이 늘어나면서 야채음료 시장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바쁜 현대인들이 부족한 야채 섭취를 위해 아침 대용식으로 야채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부담 없이 음료 한 잔으로 아침을 대신하면서도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리고 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2012년만 해도 과채음료 시장은 오렌지, 포도, 감귤 등의 제품이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2013년에 야채를 위주로한 야채음료가 12.04%의 점유율로 3위로 올라선 뒤 2014년 3분기부터 14%를 넘어서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올 상반기 야채음료의 판매규모는 564억원으로, 전체 과채음료 매출 3188억원의 17.7%를 차지하며 큰 축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기업들도 앞 다퉈 다양한 채소를 담은 음료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매일유업 썬업 과일야채샐러드의 모델 고준희가 27일 서울 명동 올리브영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열린 썬업 과일야채샐러드 판매 1위 기념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5.27.  photocdj@newsis.com

 우선 야채음료를 이끌어가는 대표기업은 바로 한국 야쿠르트다. 한국야쿠르트가 2005년 출시한 하루야채는 국내 최초 냉장유통 시스템 야채주스로 출시 후 11년간 4억5000만병이 판매됐다.

 이 제품군은 연간 6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중 야채만을 원료로 사용한 '하루야채 오리지널', '퍼플', '뿌리채소' 3종의 올 상반기 매출은 약 170억원으로 전체 야채음료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9월 '하루야채'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당근, 토마토, 레드비트 등 원물의 신선함이 잘 나타나도록 전 제품의 패키지를 변경했으며, 일부 제품의 맛과 뚜껑을 개선해 소비자가 보다 쉽게 제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테트라팩 용기에 특허 받은 공법도 새롭게 사용해 한 번에 뚜껑을 열수 있는 오프닝캡(One Step Openning Cap)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뚜껑 개봉의 불편함을 없애고 소비자의 편의를 높였다.

 기존 과일음료시장을 선도하던 기업도 발 빠르게 야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과일주스로 사랑받던 '아침에주스' 브랜드에 신선한 야채와 건강한 뿌리채소를 혼합한 '아침에주스 야채움' 2종을 추가로 출시한 바 있다.

 '야채움 오리지널'에는 당근, 토마토, 케일, 양배추, 레드비트, 브로콜리, 시금치 등 7가지 신선한 야채의 영양을 가득 채웠다. 무엇보다도 뿌리채소 특유의 텁텁함과 쓴 맛을 줄여 어린이나 청소년 등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모델들이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의 전국민 체질개선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매일 채소를 충분히 챙겨먹기 어려운 현대인들이 하루 한병의 '하루야채'를 마셔 체질을 개선하자는 캠페인이다. 2014.10.23  jc4321@newsis.com

 롯데칠성음료도 대표 주스브랜드 델몬트를 앞세워 '델몬트 1일분 야채'를 출시했다.

 '델몬트 1일분 야채'는 토마토, 피망, 레드비트, 당근 등 30종의 야채와 레몬 과즙이 들어있으며 200㎖ 한 팩을 마시면 1일 야채권장량 350g을 섭취할 수 있다. 때문에 영향섭취가 불규칙적인 30∼40대 바쁜 현대인들이 부족한 야채권장량을 손쉽게 챙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매일유업도 지난 3월 과일야채주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마시는 맛있는 샐러드' 콘셉트의 '썬업 과일야채샐러드'를 선보였다.

 오렌지, 당근 등으로 만든 '녹황', 토마토, 사과 등으로 만든 '레드', 포도, 블루베리 등으로 만든 '퍼플' 등 10개 제품으로, 과일야채 본연의 신선한 맛과 풍미, 풍부한 영양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컵 형태(녹황·레드·퍼플/190㎖)와 함께 집에서 온 가족이 마시기에 좋은 950㎖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200㎖으로 용량과 패키지를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용도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혔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이사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영양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야채 섭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며 "간편식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다양한 야채를 보다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야채음료가 꾸준히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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