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루마니아 대통령, "추천받은 무슬림 여성 의원을 총리로 지명하지 않는다"

등록 2016.12.27 22:19:27수정 2016.12.27 22:19: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쿠레슈티=AP/뉴시스】루마니아 좌파정당 사회민주당의 리비우 드라그네아 대표가 11일(현지시간) 부쿠레슈티에서 총선 출구 조사 결과 발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현지 여론 조사기관들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사회민주당이 득표율 약 45%로 중도 우파 자유당(21%)을 제치고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12.12

【부쿠레슈티(루마니아)=AP/뉴시스】김재영 기자 = 루마니아의 클라우스 이오하니스 대통령은 첫 여성 무슬림 총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세빌 샤이데를 총리로 지명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27일 말했다.

 대통령은 경제학자로 정치 경력이 짧은 샤이데(52)의 총리 지명 장점과 단점을 곰곰히 따져본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총선에서 45% 득표로 선두를 차지한 사회민주당은 절차에 따라 지난 주 대통령에게 총리 후보로 샤이데를 올렸다. 그러나 이오하니스 대통령은 사민당에 전화를 걸어 다른 의원을 총리로 추천할 것을 요청했다.

 샤이데는 정치 경력이 충분치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나 대통령은 자신이 왜 이 무슬림 여성을 총리로 지명하지 않기로 한 것인지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루마니아 소수계 타타르족 출신인 샤이데는 2015년 잠시 지방개발장관 직을 맡았다.  

 사민당의 리비우 드라그네아 총재가 선거 부정 유죄 판결을 받아 총리가 될 수 없는 상황에서 샤이데가 대타로 거명되고 추천됐다.

【AP/뉴시스】루마니아 이오하니스 대통령은 27일 지난 주 제1당 사민당 총재가 추천한 세빌 샤이데의 총리 지명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해 5월 타타르족 무슬림 샤이데 의원이 사민당 드라그네아 정권의 지방개발장관에 임명돼 대통령궁에서 취임 선서하는 모습이다. 2016. 12. 27. 

 드라그네아 총재는 이날 샤이데를 보이콧한 대통령의 결정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고침]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