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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문대통령 방북언급에 미국방문 초청? ..CIA는 "통합 한국작전센터"신설

등록 2017.05.11 08: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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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AP/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닉슨 대통령 시절의 국무장관과 곡가안보국장을 지냈던 헨리 키신저를 만난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 = AP/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닉슨 대통령 시절의 국무장관과 곡가안보국장을 지냈던 헨리 키신저를 만난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한국의 새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한 것은 문재인 신임대통령의 당선으로 북핵위협에 대한 한미 공조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대통령은 최근 미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에 대해 경제적 압박과 함께 군사력을 동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문대통령은 유화적인 대북정책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의 취임식에서도  조건만 된다면 평양을 방문해서 북핵에 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워싱턴의 이같은 우려는 10일 미 중앙정보국(CIA)이 앞으로 통합된(integrated ) "한국 작전 센터"(Korea Mission Center )를 설치했다고 발표함으로써 가시화되고 있다. 이 조직은 북핵과 핵탄두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첩보기관의 활동을 실제 군작전 지휘관출신의 책임자가 지휘하는,  통합된 작전본부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센터에는 CIA 내부의 모든  장교들을  끌어모아서 "그들의 전문적인 경험과 창의력을 통해 북한을 타깃으로한 일관된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CIA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전화 통화에서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정권교체"에 대한 찬사를 보냈으며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데 합의했다고 백악관 성명서는 밝혔다.  문대통령은 트럼프대통령의 초대를 "빠른 시일내에"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지만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다.

 미국은 한국의 지난 10년간 보수정권 통치기간 중에는 미국과의 협조가 원활했는데,  문대통령의 보다 개방적인 대북정책이 2000년대 진보적 정부 시절과 같은 양국 긴장을 유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에는 현재 약 2만8000명의 미군이 주둔해있다.

 북한의 핵위협이 고조되면서 문대통령도 일단 집권 후에는 계산이 바뀔수도 있다.  전임대통령 탄핵으로 수개월동안 계속된 정치적 혼란의 뒤여서  정치 안정과 국민통합을 위해 대북 유화정책을 미룰 수도 있다.  지금처럼 대북 제재안이 국제적으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시기에  북한의 예측불허 지도자 김정은에 대해 접근하려는 시도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미국과 북한은 어떤 외교관계도 없는 상태이지만  8일부터 주 북한과 미국이 오슬로에서 1.5 트랙(반관반민·半官半民)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어 트럼프 취임 이래 최초의 접촉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측 대표로는 미국의 정책연구소 뉴아메리카의 수전 디메지오,  퇴역 4성장군 윌리엄 팰론 제독,  전 국무부 핵무기협상 담당관 로버트 아인혼 등이 참석했다. 미 국무부는 광범위한 국제문제를 두루 논의하는 간헐적인 모임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유화정책과 경제지원을 주로하는  '햇볕정책'을 계승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북관련) 압박과 개입의 균형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는 10일의 취임식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가겠다.  필요하다면 워싱턴에도 날아가겠다. 베이징에도 도쿄에도 가겠다. 조건이 된다면 평양에도 가겠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그 동안 박근혜 전대통령이 급히 추진했던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도입에 문제를 제기해 왔고,  중국 역시 안보를 위협한다고 크게 반발해왔다.  트럼프는 최근 한국에 이의 설치비용 10억달러를 요구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어 문대통령의 방미와 향후 발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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