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찰 "마닐라 총격범 추적 중, IS 테러 아냐"

【마닐라=AP/뉴시스】필리핀의 리조트 월드마닐라에서 2일 총기 발사에 뒤이은 화재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깨진 창문을 통해 밖으로 연기가 나오고 있다. 2017.06.02
【마닐라=AP/뉴시스】조인우 기자 = 필리핀 경찰이 마닐라 리조트 총격범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콧수염이 난 백인이었고 키는 6피트(약 182cm) 정도에 영어를 사용했다"고 용의자를 묘사했다.
한 목격자는 "키가 컸고, 스키용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무기를 들고 있었다"며 "두 번 총을 쏜 뒤 게임 테이블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용의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리조트 월드 마닐라’ 카지노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36명이 사망했고 54여명이 다쳤다. 사인은 화재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 한국인도 1명 사망하고 5명 다쳤다. 용의자 역시 리조트 5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당국은 용의자가 탔던 차량 등을 조사하고 있다. 차주인은 경찰 심문에서 용의자를 모른다고 진술했다.
앞서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IS 대원이 마닐라의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기독교도 100여명을 사상하고 순교했다"며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러나 필리핀 경찰은 테러가 아니라 단순 강도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델라로사 청장은 "구체적인 증거 없이 테러로 몰아갈 수 없다"며 "테러가 목적이었다면 카지노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총을 쐈을 것"이라고 했다.
레스티투토 파딜라 필리핀군 대변인 역시 "IS는 선전을 목적으로 모든 사건에 배후를 자처하는 경향이 있다"며 "테러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울분에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 정리 중 1억1300만페소(약 25억5380만원) 상당의 게임 칩을 발견했다. 오스카 알바얄데 마닐라 경찰청장은 "잃은 돈을 되찾으려고 하다 완전히 바보가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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