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독주 보안시장 바뀔까…SKT-KT, ICT 접목해 도전장
2016년 기준 시장 점유율…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순
국내 물리보안시장 2022년까지 연간 7% 이상 성장 전망
SK텔레콤, 'ADT캡스' 인수 완료..."AI 보안시대 연다"
KT텔레캅,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물리보안 한계 넘는다"

국내 물리보안시장은 최근 5년 간 연평균 8.7%씩 성장해 왔으며, 2022년까지 연간 7% 이상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업계에선 KT가 지난 2006년 11월 KT텔레캅을 설립하며 가장 먼저 보안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SK텔레콤이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함께 ADT 캡스 지분 100%를 인수하며 시장에 가세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물리보안 시장 점유율은 에스원(56.2%), ADT캡스(28.1%), KT텔레캅(12.7%), NSOK(2.9%) 순이다.
◇SK텔레콤, 'ADT캡스' 인수 완료..."AI 보안시대 연다"
SK텔레콤이 인수한 ADT캡스는 에스원에 이어 약 57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다. 지난해 매출 7217억원, 영업이익 143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 자회사인 물리보안 사업자 'NSOK'를 ADT캡스와 합병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로부터 NSOK 지분 100%를 인수한 뒤 올해 안으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안시장은 통신사들이 갖춘 ICT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이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신산업을 받쳐주는 핵심이 보안이기 때문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보안시장은 구글·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ICT기업과 경쟁하는 4차산업혁명 전쟁터"라며 "영상보안기술·AI·IoT·빅데이터·5G 등 New ICT 기술을 ADT캡스에 도입해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동시에 혁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AI를 활용해 기존 물리보안 사업을 최적화 한다. 예를 들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AI가 예측해 경비 인력과 차량 동선을 최적화한다. 출동부터 도착까지 시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영상분석으로 특이행동·이상징후를 판단해 대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장 앞에서 단순히 서성이는 것인지, 아니면 침입을 위해 배회하는 것인지 구분해 필요시 경고음을 보내거나, 집에 홀로 있는 노약자가 쓰러졌을 경우 이를 단순히 누워서 쉬는것과 구분해 응급 상황 발생시 신속히 출동 할 수 있다.
아울러 IoT 센서와 영상분석을 결합해 경보의 정확도를 높이면 불필요한 출동을 줄이고 필요한 곳에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 5G를 활용해 Full HD화질로 전송되던 CCTV영상도 UHD 수준으로 높여 수 백 미터 밖 움직임 포착도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새로운 보안 시장을 만들고, 기존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고객의 사업과 생활 파트너로서 보안은 물론 케어 영역까지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인가구, 노인가구 등 범죄 취약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AI 보안 기술을 접목할 경우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해 출동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찰·병원 등에 위험 경보를 보내는 신규 보안 상품 출시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인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도입한다. 건물 보안·관리 노하우를 갖고 있는 ADT캡스는 SK텔레콤의 IoT 기술 등을 더해 주차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미래형 매장 보안 관리,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장 관리 등 새로운 시설 보안 서비스도 검토중이다.
SK텔레콤은 보안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3년 안에 ADT캡스가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지난해 ADT캡스 매출(7217억원)의 약 38.5%를 끌어올린 수준이다. SK텔레콤의 목표가 현실화 될 경우 물리보안 시장 업계 1위 에스원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다.
◇KT텔레캅, 플랫폼 기반 보안서비스…"물리보안업계 한계 넘는다"
KT의 보안전문기업 KT텔레캅은 보안시장의 클라우드화에 나서고 있다.
KT텔레캅은 지난해 11월 기존 보안시스템의 구조를 혁신한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를 선보였다.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는 KT텔레캅의 관제·출동 역량에 KT그룹의 ICT를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고객시설 내 모든 센서를 관리하는 등 메인 컨트롤러인 하드웨어 주장치를 클라우드화 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LTE-M, NB-IoT 통신망을 이용해 각각의 보안·사물인터넷(IoT) 센서들이 직접 클라우드 주장치와 통신하는 방식이다.
KT텔레캅은 현재 LTE-M 통신 기반으로 빌딩 등 대형 사업자 대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NB-IoT 통신 기반의 서비스를 일반·소규모 자영업 고객 대상으로 확대한 '텔레캅 듀오'를 출시했다.
텔레캅 듀오는 세계최초 클라우드 보안주장치를 활용한 상품이다.실시간 영상확인은 물론 SD 메모리 카드와 PC를 통한 영상저장, 침입감지 및 긴급출동, 케어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텔레캅 듀오는 소형매장에 특화된 듀얼(Dual)센서를 기반으로 했다. 듀얼센서란 영상과 방범센서를 결합한 형태로 이상상황을 복합 감지할 수 있다. 방범센서가 이상신호를 인식하면 영상센서에서 촬영된 실시간 현장영상을 관제센터로 전송한다. 관제사는 전송된 영상으로 이상상황을 확인하고 출동대원이 현장으로 긴급출동해 대처한다.
기존에는 방범센서에서 신호 발생 시 관제사가 텍스트로 표시되는 감지신호 패턴만을 분석해서 이상상황 발생여부를 판단해야 했다. 텔레캅 듀오는 침입상황 발생 시 전문관제사가 현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상황판단과 빠른 대처가 가능해졌다.
엄주욱 KT텔레캅 대표는 "플랫폼 기반의 보안서비스로 물리보안업계의 한계를 뛰어 넘을 것"이라며 "기존 보안시장의 사업자가 아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판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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