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 인근 섬 軍주둔지 연내 착공…中 견제 강화

【서울=뉴시스】일본 오키나와 현 이시카키 섬의 위치.(사진출처:위키피디아) 2018.10.2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沖縄)현 서쪽 이시카키(石垣)섬에 육상자위대 경비대와 미사일부대 배치를 위한 주둔지 건설을 연내 착수할 방침을 확정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오키나와 현은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40개의 유인도와 수많은 무인도로 이루어진 곳으로, 당초 오키나와 서쪽은 육상자위대가 배치되지 않은 방위 공백지대였다.
그러나 일본은 낙도 방위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오키나와 서쪽 도서지역의 방위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동중국해 진출을 경계하기 위함이다.
방위성은 2016년 오키나와 최서단 요나구이(与那国)섬의 연안 감시대 배치를 시작으로 인근 이시카키섬과 미야코(宮古)섬에는 2018년도부터 지대함·지대공 미사일 배치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이시카키섬에는 섬 중심부에 주둔지를 건설해, 부대 청사와 탄약고, 그리고 훈련장을 설치하고, 유사 시 초동대처를 위한 경비대와 중국 해군 함정의 진출을 억제하는 지대함 미사일 부대 등을 배치하며 부대원 규모는 500~600명 정도다.
앞서 지난 9월 지지통신은 이시카키섬과 미야코섬에는 방위성이 도서방위를 명분으로 현재 개발 중인 '초음속활공탄'이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일본 방위성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초음속활공탄 운용 구상도.(사진출처:방위성 홈페이지) 2018.09.24.
초음속활공탄은 지상에서 로켓처럼 발사해 고도가 수십㎞에 달했을 때 탄두가 분리돼 초음속으로 활공해 지상의 목표물을 타격한다. 속도가 빠르고 탄두의 궤도 예측이 어려워 적이 요격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또 이동식 발사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적이 낙도를 침공했을 때 섬 주변에서 발사할 수 있다.
그러나 통신은 이 활공탄은 사거리가 비교적 길기 때문에 북한 등 '적 기지 공격용'으로 사용될 수 있어 주변국에서 경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외국으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았을 때 최소한의 방위력만을 행사한다는 '전수방위' 원칙을 헌법에 규정하고 있어, '적기지 공격 능력'은 보유할 수 없다.
그러나 방위성은 활공탄 실용화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7년 앞당겨 오는 2026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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