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학사男' 연봉, '석사女' 연봉보다 높다
석사女 '5500만원' < 학사男 '5700만원'
석사 남성은 평균연봉은 6400만원 수준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영국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여성의 평균 연봉이 대졸 남성의 평균 연봉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사 학위를 딴 남성의 연봉은 빠르게 오르는 추세라고 25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영국 교육부가 발표한 졸업자 근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학사 이상, 즉 석·박사 학위가 있는 여성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은 3만7000파운드(약 5500만원)다.
반면 같은 기간 대졸 남성의 평균 연봉은 3만8500파운드(약 5700만원)로 석사 여성 근로자보다 1500파운드를 더 받았다. 석사 이상의 학위를 취특한 남성의 평균 연봉은 4만3000파운드(약 6400)로 집계됐다.
가디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영국 노동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 혜택은 남성 근로자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고졸 근로자들 사이에서 성별 임금 격차는 안정적인 수치인 반면 2016년 이후 대학원을 졸업한 남성의 급여는 같은 석사 출신 여성에 비해 연 1500파운드가 높아져 이들 사이의 임금 격차는 더 커졌다"고 말했다.
30세 미만 대졸 노동자의 경우 성별 임금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2009년 기준 남녀 대졸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2만4000파운드로 동일했다. 그러나 2018년 기준 대졸 여성 평균 임금은 2만4500파운드로 10년 전에 비해 변동이 거의 없는 반면 대졸 남성의 경우 평균 임금이 2만8000파운드로 증가했다.
이는 10년 동안의 인플레이션이 여성 임금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백인 근로자에 대한 선호 현상도 나타났다.
흑인 노동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백인 노동자에 비해 낮은 수준의 급여를 받았다. 이들의 흑인 대졸자의 평균 소득은 2만5500파운드로 백인 대졸자의 평균 소득 3만5000파운드에 비해 1만파운드 가량이 적었다.
흑인 대졸자의 취업률은 아시아계, 혹은 백인 대졸자와 비슷했으나 고숙련 전문직에 고용되는 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크리스 스키드모어 교육부 부장관은 "성별, 인종, 배경과 상관없이 모든 졸업생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 교육의 혜택을 받아야 한다. 또 정부는 인종과 성별 임금 격차를 개선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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