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판문점서 만날까…사상 첫 남북미 3자 '주목'
김정은 언급한 친서 "흥미로운 내용" DMZ 만남이었나
김정은 결단 있으면 북미 사상 첫 DMZ 만남 가능할 듯
"지난해 5월 깜짝 2차 남북정상회담도 20시간 전 결정"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 DMZ 만남 장소로 가장 유력해
4·27판문점선언 만들어진 상징성 고려하면 가능성 높아
하노이회담 뒤 교착 국면에 놓인 북미대화 대전환 기대
文 "언제든 金 만날 준비돼"…남북미 3자 가능성도 솔솔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 제1부상은 29일 담화를 통해 "오늘 아침 트럼프 미 합중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6월29일부터 30일까지 남조선을 방문하는 기회에 비무장지대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제기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 제1부상은 이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북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최 제1부상이 담화에서 미국으로부터 공식제기를 받지 못했다고 밝힌 만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방안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친서를 보내왔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읽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친서 받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있다"며 만족을 표시하며, "트럼프대통령의 정치적판단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고 하시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볼것" 이고 밝혔다. 2019.06.23.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특히 최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교환하면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기지개를 켜왔던 만큼, 성사 가능성은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친서의 "흥미로운 내용"이 이번 DMZ에서의 만남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친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능력과 남다른 용기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판문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인사 나누고 있다. 2018.04.27. [email protected]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해 5월 판문점 '원포인트' 정상회담 때도 회담 20시간 전에 우리 측에 통보해 왔고, 의전팀에서도 알지 못한 채 전격적으로 회담이 성사됐다"며 "김 위원장만 결단을 내린다면 이번에도 비슷한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간 DMZ 만남이 이뤄질 경우, 가장 유력한 장소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이 거론된다. 특히 JSA 내 군사분계선은 지난해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처음 만나 악수를 나눈 장소로 전 세계의 이목이 한꺼번에 집중됐던 장소이기도 하다.

【판문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자유의집에서 바라본 군사분계선과 판문각의 모습. [email protected]
또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DMZ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JSA 군사분계선까지 간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과 차별성을 위해 JSA 방문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전임 정권과 차별성을 강조하고 대북정책 성과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JSA 등 DMZ 지역에서 극적으로 만날 경우,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놓여있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국면을 대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의 단독 회담을 마치고 회담장 주변을 거닐며 얘기하고 있다. 2019.02.28.
문 대통령은 그동안 "나는 김 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 우리의 만남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이라면서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혀왔다.
아울러 3자간 만남이 성사될 경우, 만남 자체의 정치적 상징성도 크지만 '종전선언'에 대해 방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종전선언 자체가 나오기는 힘들지만 예고성 종전선언에 해당될 수 있다"며 "향후에 종전선언과 관련한 일종의 예고성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DMZ 만남 성사가) 향후에 평화체제 내지는 상응조치에 해당되는 과정들이 현실화될 가능성에 견줘 그것을 설득해 낼 중요한 퍼포먼스가 될 것"이라며 "미국 내 분위기 반전과 함께 국내에서 나름대로 교착 국면으로 인한 피로감을 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만남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만큼, 성급한 판단은 이르다.
청와대는 두 정상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 북미간 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우리의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을 방문해 1박2일 간 정상회담, DMZ 방문, 한국 경제인들과의 만남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 오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기 때문에 DMZ를 방문한다면 30일 오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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