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사무소 '잠정 중단'이지만…재가동 시점 기약 없어
'신종 코로나' 위험 완전 해소 때까지 운영 중단
남측 인원 가급적 조기 복귀…현재 58명 근무중
北 비상방역체계 일환 조치…정상화시 복귀할까
서울~평양 전화·팩스 개설 연락업무 유지키로

【개성=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등 참석자들이 14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제막식을 하고 있다. 2018.09.14. [email protected]
전염병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연락사무소를 닫겠다는 것이지만 우한 폐렴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어 언제 재가동될 지는 알 수 없게 됐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은 연락대표 협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이 완전 해소될 때까지 공동연락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락사무소 남측 인원은 가급적 조기 복귀하기로 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현재 개성에는 통일부를 비롯한 행정부처 공무원과 시설 관리인력 등 58명이 근무하고 있다.
남측 근무자들은 통상 오후 5시께 입경하지만 연락사무소 잠정 철수 결정에 따라 이날 퇴근시간은 평소보다 늦은 6시 이후로 지연됐다.
남측 인원들은 이날 전부 철수하는 것을 목표로 개인 PC와 내부 서류를 정리하고 개인물품 등을 챙긴 뒤 서울에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는 등 방역강화 방침을 공식화함에 따라 남북 연락사무소 가동도 잠시 중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측은 남측 연락대표에게 비상방역체계 가동에 따라 남북 연락사무소 운영을 중단하며, 정상화시 복귀한다는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김창수 부소장이 탄 버스가 개성으로 향하고 있다. 2019.03.25. [email protected]
그러나 우한 폐렴 확산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태세라 남북 연락사무소 운영 재개 시점은 안갯속이다. 향후 몇 달 동안 재가동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7711명으로 전날보다 1737명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하루 전 대비 38명 증가한 170명이 됐다.
이날 국내에서는 지난 27일 이후 사흘 만에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등을 통한 감염 확산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북한은 우한 폐렴 확진자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 미주 지역에서도 확인되자 지난 25일부터 신문, 방송매체에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며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였다.
또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막고, 외교관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을 1달 동안 국경 근처 격리시설에서 생활하도록 하는 등 조치에 돌입했다.
이에 더해 북한이 국가비상방역체계까지 선포한 것은 과거 사스, 메르스 등 전염병 유행 때와 다른 이례적인 조치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8일 생명을 위협하는 신형코로나비루스를 제목으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과 예방책등을 보도 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1.2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1/28/NISI20200128_0016026541_web.jpg?rnd=20200130192616)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8일 생명을 위협하는 신형코로나비루스를 제목으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과 예방책등을 보도 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1.28. [email protected]
북측은 지난 28일부터 개성 연락사무소로 출근하는 남측 인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기도 했다. 남측 직원 접촉을 통한 전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예방조치였다.
공중보건이라는 불가피한 사유이긴 하지만 '365일 남북 소통창구'로 개설된 연락사무소가 운영 중단을 맞은 것은 2018년 9월14일 개소 후 처음있는 일이다.
만약 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화하는 동안 한미연합훈련 등 이슈로 남북관계가 불안해질 경우 연락사무소도 잠정 중단 상태에 계속 머무를 수 있다.
다만 북한이 지난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도 연락사무소 철수 방침을 밝혔다가 사흘 만에 결정을 번복하고 돌아온 전례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철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연락사무소 업무 공백을 피하기 위해 서울과 평양을 잇는 별도의 전화선과 팩스선을 개설하기로 협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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