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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파괴적 혁신 하지 않고 통합당 갈 길 평탄치 않아"

등록 2020.06.19 12: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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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에 테슬라 혁신 강조 "전통에 갇히지 마라"

"틀에 박힌 보수, 보수 이런 말 해봐야 아무 의미 없다"

"정강 모토는 자유민주주의…그 바탕 위에 외연 확장"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강정책개정특위 1차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6.18.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강정책개정특위 1차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최서진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성공 사례를 들어 "과거 전통적으로 내려온 개념 속에 갇히지 말자"고 초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당 초선의원 간담회를 열고 "소위 '파괴적 혁신'을 하지 않고서는 미래통합당이 갈 길이 그렇게 평탄치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과거에 2012년에 와서 이 당이 창조적 파괴를 하고 새누리당이 변해서 나라의 장래를 설계를 해야 국민이 편안하다는 파괴적 창조론을 말씀드렸는데 지금도 똑같은 심정"이라며 "한번도 창조적 파괴를 하지 못해서 결국 오늘날 이런 상황에 처했기 때문에 근본적 파괴를 이제 해보자"고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에서 왜 이렇게 미래통합당이 철퇴를 맞고 참담한 실패를 겪을 수밖에 없었는가를 냉정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2002년 대통령 선거를 하고서 당시 한나라당이 '차떼기'라는 누명을 쓰고 궁지에 몰린 적이 있는데, 2004년 총선을 맞이해서 당시 천막당사라는걸 치고 새로운 각오로 당이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121석이라는 의석을 건졌다"고 했다.

또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거론하며 "당시 일방적으로 무상급식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했고,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무상급식 찬반을 묻는 시민투표를 했는데, 시민들에게 판단을 구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라며 "시민이 (투표를) 거부해서 개표도 못하고 시장이 바뀌었다. 그러니 한나라당이 다시 침체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정강정책을 새롭게 고치고 그걸 내걸고 19대 총선, 대선까지 '새누리'라는 당 이름까지 바꿔서 새로운 것을 지향하는 그런 믿음 속에서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도 거두고 대선도 승리를 이끌었다"며 "그 다음 결과가 어떻게 되나. 정강정책 내세우고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약속한 걸 처음부터 이행하지 않고 지내다보니 탄핵 사태까지 맞이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시절 탄핵에 대한 결과를 깨닫고, 무엇을 어떻게 대응해야 국민에게 지지를 얻느냐에 대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이번 총선을 맞이해서 짜낸 안이 뭐냐. 보수 대통합을 하면 과반 이상 승리를 할 수 있으리라는 착각 속에서 선거를 치른 것이다. 결과는 지금 우리가 현재 당면한 그대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부터 뭘 어떻게 고쳐야만이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다시 정권을 되찾아오고 나라 발전을 위해 미래통합당이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뭐냐 .어떻게 수렴해야 하느냐에 대해 어떻게 하면 고칠 것이냐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른바 '파괴적 혁신'을 초선들에게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엘론 머스크(Elon Reeve Musk)라는 미국 사람이 민간인 우주선을 최초로 발사하고 테슬라라고 하는 전기차를 만들었다"며 "이 자동차가 어떻게 성공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나. 그 사람이 기본적으로 실용을 위한 창조적 생각을 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를 보면 다른 자동차와 달리 배터리를 밑바닥에 전부 깔았다. 배터리를 7000개 정도 깔아서 차체가 비교적 안전된 상황에 놓이고 가장 중요한 요인인 주행거리가 훨씬 넓어져 한번 충전하면 다른 차는 100~200㎞ 밖에 못 갈때 400㎞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와서 보면 그 사람을 비난하는 차들은 몰락하고 있고 테슬라가 유일하게 성공한 전기차 업체가 됐다"고 사례를 들었다.

김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은 기초를 뭘로 두겠는가. 우리는 약자의 편에 서서 약자와 동행하는걸로 우리 기초를 깔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보수는 기득권을 지키는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변화해 나가는 것, 약자를 끌고가는 정당으로 변모를 했을적에 우리의 행동반경이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헀다.

그러고는 "보수같이 보이지 않는 사람을 왜 (비대위로) 데려갈라고 하나. 보수같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미래통합당의 외연을 확장해달라고 데려온 것 아니냐"며 "외연을 확장해서 어떻게 하면 다가오는 대선에서 이 당이 집권하게 만드냐는 생각에서 비대위를 끌고 가는 것이다. 여러분들이 틀에 박히게 보수, 보수 이런 말을 해봐야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정강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내세운 자유민주주의인데, 자유민주주의라는 게 대한민국 건국 이래 대한민국을 받쳐온 가장 중심이 된 기둥인데, 이걸 강조하면 됐지 그 이상 뭘 다른걸 추구할 게 있나"라며 "자유민주주의라는 정강정책 기본 모토를 설정하고 어떻게 하면 그 바탕 위에서 외연을 확장하느냐가 지향해야 할 과제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대선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 서두를 일도 없지만 현재 상황에서 과거 잘못을 스스로 깨닫고 변화를 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의원님과 함께 뛰지 않으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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