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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추석 택배 30%↑…방역 강화한 유통업계

등록 2020.09.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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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사고나면 최대 성수기 망친다"

QR코드·마스크·장갑·차량소독 총동원

코로나 추석 택배 30%↑…방역 강화한 유통업계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올해 추석은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초유의 '비대면 명절'이 될 전망이다. 택배 등 운송 물량은 명절마다 급증하는데, 올해는 코로나가 겹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향에 가지 않는 대신 선물로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 정부는 지난 10일 추석 명절 기간 택배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계는 이에 따라 방역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배송 과정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기라도 하면 연중 최대 성수시에 자칫 업무가 마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은 상반기 내내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추석에라도 최대한 만회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사고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 배송을 앞두고 물류센터 방역 작업을 일단 완려한 상태다. 배송 기사들은 QR코드를 확인한 뒤 출입을 체크하고,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게 했다. 선물 배송시 손과 상품을 소독할 수 있는 소독 티슈도 상품과 함께 지급하게 된다. 배송 센터에서 확진 환자가 나올 상황에 대비해 비상용 센터도 확보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명절 땐 선물 배송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게 중요했다. 이번 추석엔 빠르고 정확하며 안전해야 한다. 방역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 전체 배송 물량의 절반 가량을 택배 배송으로 진행하는 비대면 배송이 원칙이다. 직접 배송하는 배송 도우미와 기사는 물류 센터 출입시 체온을 반드시 측정해야 한다. 배송 차별로 손 소독제를 지급하며 배송 출발 전 일일 방역 보건 교육도 한다. 전국으로 나가는 배송 차량을 매일 방역하며, 상품을 직접 전달하는 배송 도우미는 멸균 장갑 착용이 의무다.

현대백화점은 배송하는 모든 선물에 안심 배송 서비스를 적용했다. 선물을 포장하는 직원은 물론 배송 기사도 반드시 KF-94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물류 센터에는 전문 방역업체 직원이 상주하며 배송 전 선물이 포장된 박스를 소독한다. 소독을 마친 박스에는 안심 선물 스티커가 붙는다. 선물을 고객이 요청한 날짜와 장소에 전달해 고객과 배송 기사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박스를 바닥에 내려놓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을 막기 위해 배송 깔개를 깐 뒤 선물을 올려놓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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