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다이어리만 있나···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굿즈 대전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다이어리 경쟁이 치열하다. '스타벅스'를 필두로 '이디야커피'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등이 잇따라 다이어리를 내놓았다. 굿즈 관련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전보다 다이어리 구성이 훨씬 다채로워졌다. 가방, 텀블러, 볼펜, 마스크 등과 함께 선보여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다이어리는 대란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크리스마스 e-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하자마자 SNS에는 음료 17잔 구매 후 '2021 스타벅스 플래너'를 받은 인증샷이 쏟아졌다. "다이어리 받으려고 커피 두 잔씩 돌렸다" "올해 하고 싶은 것 중 하나를 실행해 행복하다" 등이다.
'스타벅스 플래너' 4종과 '폴더블 크로스백' 3종으로 선택 폭을 넓혔다.
플래너(다이어리)는 '핸디 스케줄러'(그린)과 '스탠딩 스케줄러'(화이트) 인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5일까지 e-프리퀀시를 완성해 플래너로 교환하면 1권을 추가 증정하는 '더블 플래너 이벤트'를 진행해 2권을 모두 손에 넣을 수 있다. 특히 스탠딩 스케줄러는 미니 계산기를 함께 제공해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핸디 스케줄러와 '루틴 다이어리'(미니) '노트 키퍼'(아르마니) 선택 시에는 플래너에 부착하거나 카드·명함 지갑으로 사용 가능한 미니 포켓을 준다.
폴더블 크로스백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이템이다. 로우로우와 협업했다. 스타벅스 플래너, 11인치 태블릿PC를 넣을 수 있는 크기 총 2가지로 접어 활용할 수 있다. 탈부착 가능한 가방 끈도 포함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작년엔 볼펜을 추가 증정했는데, 올해는 크로스백을 준비했다. 고객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크로스백 교환 수량도 한정했다"며 "플래너와 크로스백은 판매용이라기 보다, 스타벅스를 사랑해준 고객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사은품이다. 작년보다 넉넉히 준비한 만큼 빨리 소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발주자들은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겨냥, 협업을 통해 디자인과 실용성을 개선하는 모양새다.
이디야커피는 2일 일러스트레이터 섭섭과 손잡고 '2021 다이어리 세트'를 선보였다. 캘린더와 파우치 2종, 스티커, 볼펜 총 6종 구성이다. 캘린더 뒷면에 삽입된 일러스트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30일까지 'E-드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간 중 미션 음료 4잔 포함 총 15잔을 구매하고 이디야 멤버스를 통해 적립하면 다이어리 세트를 선착순 증정한다.
할리스커피는 6일 '해리포터'와 협업해 플래너 북 2종과 스퀘어 백 2종을 선보인다. 플래너북은 '호그와트 비밀지도' 또는 '해리포터' 플래너와 북케이스, 포스트잇, 볼펜 등으로 이뤄진다. 스퀘어백은 '플랫폼 943' '골든스니치'는 각각 차콜과 올리브그린 색상이다. 태블릿PC 또는 15인치 노트북을 담을 수 있는 크기다. 탈·부착이 가능한 끈과 충격 방지 패드가 내장돼 편의성을 높였다. 겨울 시즌 메뉴 3개 포함 총 13개 구매 시 굿즈를 받을 수 있다. 별도 구매 시 개당 가격은 3만2000원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8일부터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제품 음료 2잔을 포함해 총 15잔을 마시면 '2021 데일리 키트'를 증정한다. 색상은 '아로마핑크' '머드그레이' 등 두 가지다.플래너와 아메리카노(R) 3잔 쿠폰, 미니 사이즈 핸디 텀블러, 스탠드형 캘린더, 모나미 볼펜 2개, 패션 방한 마스크, 마스크 스트랩 등으로 구성한다.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아도 2만6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커피빈코리아는 3일 '2021 다이어리 세트'를 내놨다. 색상은 민트, 머스터드, 핑크, 버건디, 차콜, 퍼플 총 6가지다. 특히 올해는 다이어리를 담을 수 있는 코듀로이 가방도 포함됐다. 플래너 외에 다른 소지품을 담을 수 있도록 넉넉한 크기로 제작했다. 탈부착 가능한 끈을 제공해 크로스 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음료권 1장과 플래너를 꾸밀 수 있는 스티커 1장도 들어있다. 음료와 함께 구매 시 1만9900원, 별도로 2만4900원.
업계 관계자는 "고객을 위한 사은 행사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다이어리를 받으려고 음료를 마시는 고객이 많다"며 "특히 연말 다이어리는 다른 굿즈보다 수요가 많아 매출 상승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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