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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 경찰, 말다툼 이웃 모자 사살에 경찰개혁 요구 거세

등록 2020.12.22 11: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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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으로 "경찰에 면책특권 부여, 잘못" 비난

2016년 두테르테 취임 후 8000명 이상 경찰 총에 사망

[마닐라=AP/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낭 대통령궁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으로 최소 6000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조국을 위해 감옥에 갈 준비가 돼 있다"라고 천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반인도적 범죄와 대량 살인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2020.10.20.

[마닐라=AP/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낭 대통령궁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으로 최소 6000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조국을 위해 감옥에 갈 준비가 돼 있다"라고 천명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반인도적 범죄와 대량 살인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2020.10.20.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필리핀 북부 타를락주에서 지난 20일 비번 중인 한 경찰관이 이웃 여성과 분쟁 중 이 여성과 그녀의 아들을 총으로 쏘아 죽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고 B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넬 누에즈카라는 이 경찰은 20일 자신의 어린 딸이 지켜보는 앞에서 소냐 그레가리오(52)라는 이웃 여성과 프랭크 그레가리오라는 그녀의 25살 아들을 사살, 체포돼 기소됐다.

누에즈카는 프랭크가 폭죽을 터트리며 시끄럽게 굴며 소동을 일으킨다고 그를 체포하려다 이들 모녀와 다투기 시작했다. 필리핀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된 동영상 속에서 누에즈카가 아들의 체포를 막으려다 바닥에 쓰러진 소냐의 머리에 총을 발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장면은 알리사 칼로싱이라는 다른 이웃에 의해 촬영돼 소셜미디어에 올려졌다.

동영상이 SNS를 타고 널리 퍼지면서 필리핀 국민들은 경찰 개혁을 촉구하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필리핀 국민들은 경찰이 무고한 시민을 죽이더라도 처벌받지 않는 필리핀의 잘못된 관행이 이 같은 경찰에 의한 시민 처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취임 이후 마약 등 범죄와의 전쟁을 내세워 경찰에 면책특권을 부여하면서 지금까지 8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경찰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칼로싱은 누에즈카가 모자를 쏘아죽인 후 어린 딸을 데리고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걸어가는 것을 보고 너무 화가 났으며, 온 몸이 떨리고 울음이 터져나왔다"고 말했다.

누에즈카는 과거에도 2건의 살인 혐의를 포함해 5건의 행정 위반 혐의를 받았지만 모두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번 중에도 총기 소지가 허용됐다.

이 비디오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정의를 요구하는 다양한 해시태그들이 등장하고 있다.

에두아르도 아뇨 필리핀 내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비난하면서도 단지 한 경찰 개인이 일으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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