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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3명 "개인 연락처로 학부모 민원…부담 느껴"

등록 2026.04.26 15: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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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지난달 교사 789명 대상 학교 민원 대응 실태조사

교사 절반 "여전히 학교 민원 대응체계 제대로 작동 안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이초 순직교사 1주기인 2024년 7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교사유가족협의회, 초등교사노동조합 2024 순직교사 추모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추모 영상을 보며 눈물을 닦고 있다. 2024.07.1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이초 순직교사 1주기인 2024년 7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교사유가족협의회, 초등교사노동조합 2024 순직교사 추모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추모 영상을 보며 눈물을 닦고 있다.  2024.07.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교사 10명 중 3명 이상은 개인 연락처 등 사적 연락을 통한 학부모 민원에 부담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전교조 분회장 789명을 대상으로 '학교 민원 대응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학교 민원팀 또는 대응 체계가 실제로 운영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51.2%였다.
 
다만 '이뤄지지 않는다' 25.7%, '모르겠다' 23.1%로 대응 체계가 아예 작동하지 않거나 형식적으로 존재한다는 응답도 절반에 가까운 48.8%를 차지했다.

외부 민원 접수 방식에서는 대표 번호로 접수한 뒤 필요한 경우 교사와 연결한다는 응답이 32.2%였다.

그러나 대표 번호 접수 후 조정 없이 바로 교사에게 연결하거나 개인 연락처로 바로 접수하는 등 여전히 학교 민원 대응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비율도 59.7%나 됐다.

아울러 학교 민원 대응 체계가 '교사 개인'이 아닌 '기관' 차원 대응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체감 비율도 47.5%를 차지해 절반 가량의 교사들이 민원 대응이 불안정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들은 학교 민원 응대에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응대의 1차 부담이 누구에게 가장 많이 지워지느냐'는 질문에 '담임교사'가 46.4%를 차지했다. '관리자'라고 응답한 비율은 13.8%, 업무 담당교사는 12.5%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 1년 내 개인 연락처나 문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민원으로 부담을 느낀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자주 있다' 7.5%, '가끔 있다' 27.2%로 34.7%를 차지해 교사 10명 중 3명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이와 함께 학교 민원 대응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개선 과제(복수 응답)로는 '악성 민원 즉시 차단·이첩'(58.9%), '관리자 직접 대응 강화'(56.3%), '민원 창구 일원화'(45.8%)를 꼽았다.

전교조는 "학교 민원 대응은 더 이상 교사 개인이 감당해야 할 사안이 아니라 학교와 교육청이 책임지는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며 "교육 당국은 교사 개인 연락처 보호도 의무화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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