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도전 케이틀린 제너 "불법 체류자에게 시민권을"
트랜스젠더이자 킴 카다시안 새아버지
"국경에서 일어난 일, 출마 결심 이유"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지난해 1월18일(현지시간) 미국 올림픽 스타이자 트랜스젠더인 케이틀린 제너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여성 행진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05.10.](https://img1.newsis.com/2021/05/05/NISI20210505_0017418399_web.jpg?rnd=20210510114818)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지난해 1월18일(현지시간) 미국 올림픽 스타이자 트랜스젠더인 케이틀린 제너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여성 행진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05.10.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제너는 10일 방영 예정인 CNN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주 노동 인구로 있는 불법 체류자 175만명에게 시민권을 주는 길을 열고 싶다고 밝혔다.
유명인사인 제너는 최근 공화당 후보로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제너는 1970년대 몬트리올 올림픽 10종 경기 금메달리스트이자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의 의붓아버지다. 원래 이름은 브루스 제너였지만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면서 이름을 바꿨다.
인터뷰에서 제너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남부 국경으로 밀려드는 중남미 출신 이민자를 막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합법적인 이민에 찬성한다. 국경에서 일어난 일은 내가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이유 중 하나"라며 "나는 강 건너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걸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들이 시민권 획득 기회를 가져야 하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멋진 이민자들을 만나봤다"며 "그들은 단지 훌륭한 사람일 뿐이며 나는 그들이 미국 시민이 되도록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전과자 등을 겨냥해 "나쁜 사람들은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화당 입장보다 훨씬 진보적이다. 제너가 한때 지지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이민 정책과도 반대다. 제너는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가 2018년 워싱턴 포스트(WP) 기고를 통해 "내가 틀렸다"며 입장을 바꿨다.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 여론은 이민자 포용 정책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가 지난 3월 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5%가 범죄 이력 조회 등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한, 불법 체류자가 시민권을 취득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답했다. 지지 성향별로 나눠 보면 민주당 성향 주민의 93%, 공화당 성향의 68%가 이에 동의했다.
제너가 주지사에 도전한 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현 주지사(민주당)가 주민 소환투표를 통한 탄핵 위기에 놓여서다.
소환투표는 아직 공식 확정되거나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CNN 등은 이미 소환 요구 서명인 요건을 충족해 투표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여론이 악화한 건 코로나19 사태에서 시행한 강력한 방역 지침이 피로감을 키운 탓이 크다.
투표에서 주민들은 뉴섬 주지사를 탄핵하고 싶은지 답해야 한다. 또 제너를 포함한 여러 후보 중 누가 뉴섬의 뒤를 이었으면 좋겠는지 택해야 한다.
지난 2003년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공화당)가 소환투표를 통해 민주당 소속 그레이 데이비스를 내쫓고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