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중증 아토피 시장, 국내 제약바이오도 도전
JW중외제약 기술수출 신약 임상 2b상 진입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작용
강스템바이오텍, 줄기세포 치료제 3상 재도전
화이자·애브비·릴리, 경구용 JAK 억제제 잇단 출시
치료옵션·투여경로 다양해지며 시장 치열

아토피 피부염 (사진 출처=JW중외제약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세계적으로 치열해진 중증 아토피 치료제 개발 경쟁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가세했다.
JW중외제약이 덴마크 레오파마에 기술 수출한 아토피 신약 후보물질 'JW1601'은 최근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했다. 레오파마는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JW1601의 임상 2b상 첫 환자를 등록했다.
먹는 경구제로 개발 중인 JW1601은 글로벌 제약사들도 개발에 난항을 겪은 히스타민 H4 수용체 활동을 차단하는 약물이다.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염증과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는다. 히스타민은 알레르기성 염증의 주요 매개체다. H4 수용체는 H1~3과 달리 히스타민과 결합하면 가려움증을 일으키고, 아토피를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조절한다. 지난 2018년 전임상 단계에서 JW중외제약이 레오파마에 최대 4억200만 달러 규모로 기술 수출한 바 있다.
이 후보물질은 JW그룹이 88명의 건강한 한국인, 코카시안(백인), 일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된 바 있다. 아토피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평가했지만, 약물 효과 관련 실험실적인 지표 변화(Eosinophil shape change)를 통해 약물 유효농도를 파악했다. 따라서 당초 약물 유효농도를 파악하기 위한 임상 2a상 없이 바로 2b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북미, 일본 및 호주 등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강스템바이오텍 역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를 개발 중이다. 1회 투여해 아토피 증상을 개선하도록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다. 2019년 임상 3상 통계 분석에서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임상시험 설계를 보완해 3상을 재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중등도~중증 아토피 환자를 위한 치료제론 주사제인 사노피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2018년 국내 출시 후 독주해왔다.
최근엔 먹는 JAK 억제제가 연달아 출시하며 경쟁이 치열해진 모습이다. 이들은 JAK(Janus kinase·야누스 키나아제) 신호전달 경로에 작용해 신체 내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을 차단하는 JAK 억제제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달 23일 1일 1회 먹는 경구용 JAK1 억제제 '시빈코정'( 아브로시티닙)을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증증 아토피 치료제로 국내 허가받았다.
지난 10월 한국애브비 역시 1일 1회 경구용 JAK 억제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를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중증 아토피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에 앞서 한국릴리는 지난 5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쓰이던 경구용 JAK 억제제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를 성인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도 쓸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특히 린버크와 시빈코는 듀피젠트를 대조군으로 설정한 직접비교(head-to-head) 임상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내며 주목받았다.
린버크는 성인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린버크와 듀피젠트를 비교 평가한 3b상 임상(Heads Up)에서 1차 평가지표로 설정한 '16주차의 습진 중증도 지수(EASI 75) 75% 이상 개선 환자의 비율'이 듀피젠트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린버크가 71%, 듀피젠트가 61% 였다.
시빈코 역시 듀피젠트와 비교한 3상(JADE-COMPARE) 연구에서 1차 평가지표(12주차 IGA 반응률·EASI-75 반응률)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국내만 환자 수 100만 명 이상, 전 세계적으로 1억30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흔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특히 중등도~중증 아토피 소아 환자가 경험하는 극심한 가려움증, 피부 병변과 이로 인한 건조, 갈라짐, 홍반, 진물은 흔히 성인까지 이어진다. 또 중등도~중증은 정서, 수면 패턴 및 삶의 질을 저해해 환자·보호자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2012년 39억 달러 수준이던 아토피 시장 규모는 2018년 48억7000만 달러로 성장 중이며 2024년 73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 받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과 반복되는 피부염증 때문에 환자와 가족, 나아가 사회에 큰 비용 부담을 야기한다"며 "더 넓은 범위의 치료 옵션과 다양한 투여경로의 약물이 나와 환자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