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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제약사, 직급 단순화 등 수평 조직문화로 탈바꿈

등록 2021.12.24 11:05:40수정 2021.12.24 13: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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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보령제약 등 직급체계 변경

복장 자율화로 업무 효율화 높여

(사진=동아쏘시오그룹, 보령제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동아쏘시오그룹, 보령제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통 제약사가 직급체계를 변경·통합하고 자율복장제로 변경하는 등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탈바꿈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과 보령제약, 대웅제약 등은 올해 이 같은 변화에 나섰다.

동아쏘시오그룹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문의약품을 담당하는 동아에스티, 일반의약품 담당 동아제약은 지난 8월 직급체계를 변경했다. 사원은 주임으로, 대리는 선임, 과장은 책임, 차·부장은 수석으로 직급을 4단계로 단순화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직급체계를 단순화해 위계적인 조직문화에서 소통 중심의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거듭나기 위해 직급체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월부터는 자율복장제를 시행한 바 있다.

보령제약도 지난 7월부터 직급체계를 변경하고 4단계로 단순화시켰다. 사원을 ‘어소시에이트’(Associate)로, 주임과 대리를 통합해 ‘프로페셔널’(Professional), 과장과 차장을 ‘시니어 프로페셔널’(Senior Professional), 부장과 수석부장을 ‘리더’(Leader)로 변경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직급을 4단계로 나누고, 직책이 있는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의 경우 모두 ‘님’으로 부르기로 했다”며 “외부 미팅 등과 같은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내부에서는 이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3월부터는 자율복장제도 시작했는데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앞서 직급체계를 단순화했으나, 정착화를 위한 노력에 나섰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 9월 사내공지를 통해 다시 한 번 직원들에게 알림이 왔다”며 “서로 존중하며 소통에 나서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도 모든 직원의 이름 뒤 ‘님’을 붙여 부르고, 서로 존댓말을 쓰는 것이 원칙이다. 또 스마트오피스 제도와 자율좌석제, 재택근무 등을 통해 자유롭게 근무하는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 제약사의 경우 위계질서 등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으나, 직급에 변화를 주면서 서열화를 지양하고 수평적인 조직으로 바꾸고 있다”며 “소통이 중요해진만큼 수평문화를 구축해 직원들 간 소통을 강화하고, 분위기를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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