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변호사비 의혹' 사망 국민 오도"…김기현 고발 검토
"이재명 관련된 흑막 있는 것처럼 오도"
"'간접 살인', '살인멸구' 표현, 범죄행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의 사망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간접 살인'이라며 관련성을 제기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양부남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최근에 일어난 소위 변호사비 대납 의혹, 그러나 그 실체를 들여다보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조작을 유포한 사건"이라며 "이 사건 당사자인 이모씨의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이번 죽음의 원인은 지병에 의한 걸로 밝혀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측에선 이 죽음에 마치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흑막이 있는 것처럼 국민을 오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당 원내대표께선 '이재명 간접 살인'이란 표현도 썼다. 또 안철수 후보는 살인멸구라는 경악을 금치 못할 표현을 썼다"며 "이런 표현들은 정치적 금도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저희는 김기현 원내대표에 대해선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죄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안 후보 또한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 그 행위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이제 고인들 죽음을 정치적으로 더이상 악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오섭 당 선대위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어제(13일) 고(故) 이병철씨의 부검 1차 결과가 나왔다. 사인은 대동맥 파열로 밝혀졌다. 이제는 사과하고 책임질 시간"이라며 "아무리 정치가 허업을 쌓는 일이라지만 '간접 살인' '죽음의 열차' '살인멸구' 같은 극언을 퍼부으며 여론을 호도하려 한 행태는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다른 야당들 모두 정치 공세에 눈이 멀어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린 모습이었다"며 "이제 모두 공당답게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진실이 드러난 마당에도 진심 어린 사과 없이 물타기나 적반하장으로 나온다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더했다.
조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 등에게) 사과 조치를 일단 했으니까 상황을 보겠다"라며 "(사과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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