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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코리아, 매출 대비 법인세 납부 0.9%…본사의 4분의 1

등록 2022.02.02 15:04:21수정 2022.02.02 17: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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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코리아 법인세 납부비율 0.9%…본사는 4.0%

국내 영업이익률 1.6% 그쳐…본사 이익률은 29.8%

"매출원가 과도하게 잡아 영업이익 낮췄을수도"

[서울=뉴시스]양정숙 의원(사진=양정숙 의원실 제공)2021.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양정숙 의원(사진=양정숙 의원실 제공)2021.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애플코리아의 매출액 대비 법인세 비율이 애플의 전체 법인세 납부 비율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매출원가를 높이고 영업이익은 줄여 법인세를 적게 납부했다는 지적이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무소속) 의원이 2021년 미국 증권 거래소에 제출된 애플 보고서와 애플코리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코리아의 총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6%에 그쳤다. 반면 애플의 글로벌 영업이익률은 29.8%에 달해 한국보다 18.6배 높았다.

애플코리아 영업이익률이 낮은 만큼 납부한 법인세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에서는 총매출액 7조971억원 중 0.9%인 628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한 반면, 애플 전체적으로는 총매출액 3658억1700만달러 중 4.0%인 145억2700만달러를 납부했다. 애플코리아의 매출액 대비 법인세 납부 비율이 본사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이다.

양 의원은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율이 크게 낮은 것은 한국이 주요 제품을 싱가포르 법인인 ‘애플 사우스 아시아’를 통해 수입하면서 매출액 대부분을 수입 대금으로 지불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 한국내 매출액 7조 971억원 중 95%인 6조7233억원을 지불했다.

애플코리아 영업이익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 지역 34.8%, 유럽 36.4%, 중화권 41.7%, 일본 44.9%, 기타 아태지역 37.2% 등으로 한국에 비해 21.7배에서 28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한국의 법인세율이 주요국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애플코리아가 매출원가를 과도하게 높게 잡아 영업이익을 낮췄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2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7번째로 높다.

영업이익률을 낮춰 법인세를 회피하는 방법은 글로벌 기업들의 단골 메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해 양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바에 따르면 넷플릭스도 한국 매출액 4150억원 중 77%를 본사에 이전해 영업이익률을 2.1%로 낮춘 뒤(본사 18.3%에 비해 9분의 1 수준) 세금은 21억원만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 의원은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내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투자와 고용, 사회적 기여를 더 늘여야 할 마당에 오히려 영업이익을 줄여 세금을 회피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한국 시장과 유사한 환경에 있는 중국, 일본, 기타 아시아태평양과 비슷한 수준으로 영업이익률을 조정해 정상적인 세금을 납부해야 할 것"이라며 애플과 정책 당국에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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