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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대신 종이' ESG가 대세…속속 친환경 전면에

등록 2022.07.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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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들 친환경 중심 ESG경영 강화

유통업계는 종이 포장재로 탈플라스틱

[서울=뉴시스] 생활공작소 '핸드워스 백 인 박스'. (사진=생활공작소 제공) 2022.07.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생활공작소 '핸드워스 백 인 박스'. (사진=생활공작소 제공) 2022.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기업들이 친환경을 키워드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를 중심으로는 소비활동만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생활폐기물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에는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 비중을 줄이고 종이로 대체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생활용품 브랜드 생활공작소는 환경을 생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생활공작소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CR용기와 천연 수세미로 구성된 '주방세제 에코팩'을 필두로 천연 재료를 숙성해 만든 '설거지 비누', 이브 비건 인증을 받은 '펫 샴푸’'지 출시하며 친환경 생활용품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생활공작소는 베스트 상품 '핸드워시'를 대용량 백 인 박스(Bag in Box) 포장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백 인 박스는 대용량 액상제품이 담긴 진공백을 종이 박스에 포장해 필요한 만큼 덜어 쓰는 형식이다.

홈플러스는 일부 축산 상품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친환경 종이 포장재로 교체했다.

홈플러스는 이달부터 호주산 소고기 특수부위 6종(안창살·토시살·치마살·갈비살·꽃갈비살·칼집살치살)을 기존 플라스틱(PP) 용기가 아닌 FSC 인증 종이 포장재 트레이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CJ온스타일 종이 테이프.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CJ온스타일 종이 테이프.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FSC 인증은 10가지 원칙을 충족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통해 생산된 목재·종이 용기 등의 상품에만 부여된다.

홈플러스는 기존 호주 청정우 포장재 재고 소진 후 모든 점포에서 친환경 종이 포장재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이번 포장재 변경으로 홈플러스는 연간 약 36.5t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달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두고 배송 상품에 사용되던 비닐 테이프를 종이테이프로 전면 교체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2017년부터 배송 상품에 사용되던 비닐을 친환경 종이 테이프로 바꾸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왔다. 이들은 가치 소비를 장려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환경의 날을 기점으로 전면 교체를 결정했다.

이번 교체를 통해 CJ온스타일은 비닐 테이프 사용량을 연간 기준 약 660만m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현대백화점에서 한 고객이 친환경 쇼핑백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 현대백화점에서 한 고객이 친환경 쇼핑백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백화점업계도 세련된 디자인보다는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전국 16개 점포에서 사용되는 쇼핑백을 재생용지 기반 친환경 쇼핑백으로 전면 교체했다. 쇼핑백은 본사를 비롯해 전국 점포에서 매년 약 8700t씩 나오는 포장 박스, 서류 등을 모아 제작됐다.

현대백화점은 불필요한 잉크 사용도 줄이기 위해 쇼핑백 전면을 덮었던 초록색 그라데이션 디자인을 빼고 최소한의 친환경 나무 그림만 입혔다. 또 지난 4월 점포 고객 라운지에서 쓰는 종이컵을 100% 재활용품으로 교체하는 등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 감축 계획도 앞두고 있다. 백화점 내 카페 등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질의 종이컵 뚜껑과 물티슈 등을 재활용과 생분해가 가능한 대체품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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