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내 인생의 반쪽…게임에 맞는 만화 그리고 싶었다"
[인터뷰]출시 20돌 맞은 '라그나로크 온라인' 원작 만화가 이명진 인터뷰
"라그나로크 IP 게임 모두 자식 같다"

'라그나로크' 원작 만화가 이명진 작가. (사진=그라비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라그나로크는 내 인생의 반쪽이다. 모든 라그나로크 IP 게임이 내 자식과 다름없다."
'라그나로크' 원작 만화가 이명진 작가는 론칭 20주년을 맞이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에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그라비티의 대표 IP 이자 그라비티의 시작점이 된 게임이다. 무려 20년 이상 전세계 91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명진 작가는 30일 그라비티 서면 인터뷰를 통해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어릴 때 친형이 가져온 만화책을 보고 만화가의 꿈을 키웠다. 어릴 때부터 유난히 만화와 게임을 좋아했었고, 게임을 만들기 적합한 소재의 만화를 그리고 싶었다. 그 결과물로 만화 라그나로크가 세상에 나왔다"고 전했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처럼 원작 만화 '라그나로크'로 만화가 이명진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그는 "그라비티에서 '라그나로크'를 게임화하자고 제안을 했을 때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하는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렇게 만화 라그나로크는 온라인 PC 게임 '라그나로크 온라인'으로 제작돼 2002년 8월 한국을 시작으로 대만, 일본 지역에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수출 대상 등 다양한 상을 휩쓸었다. 이후 동남아시아, 미국, 러시아, 유럽, 중남미 등에서도 연이어 성공을 거두며 전세계 91개국에 진출했다.
2020년에는 태국 ZOCIAL AIS 게이밍 어워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MMORPG 부문 1위에도 선정되며 라그나로크 IP의 영향력과 건재함을 보여줬다.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도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라그나로크M',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이 성과를 냈다.
올해 하반기에는 3부작 타이틀 중 첫 번째 게임인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를 시작으로 '라그나로크 아레나', '라그나로크X: Next Generation(넥스트 제너레이션)'의 국내 출시도 예고했다.

이명진 작가는 "라그나로크는 내 인생의 반쪽이다. 게임을 서비스하기 전부터 원작 만화를 그리려고 생각한 것까지 합치면 제 인생의 반 이상이 되지 않나 싶다. 라그나로크는 저에게 굉장히 소중한 경험을 주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게임 모두가 자식같은 게임"이라며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모든 캐릭터를 사랑한다. 다만 굳이 꼽자면 가장 처음에 그린 캐릭터 '노비스'에 가장 애정이 간다"고 전했다.
이명진 작가가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3주에 달한다. 선을 많이 사용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 때문이다.
이명진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라그나로크'와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저녁'이 있다. 두 작품은 그가 꿈꾸던 만화 원작 게임 개발을 이뤄준 작품이다. 이 작가는 자신의 대표작을 골라달라는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다. 개인적으로 두 작품 모두 소중하지만, 좀 더 오랫동안 함께 걸어온 ‘라그나로크’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라비티는 오는 31일 서울 논현동 SJ 쿤스트할레에서 라그나로크 20주년 오프라인 유저 행사 '스무 살의 라그나로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명진 작가는 "20주년을 맞이한 라그나로크와 관련된 에피소드 중 해외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밤새 호텔에서 그림을 그려 유저분들께 선물로 드리고 사인도 해드렸다. 유저분들께서 좋아하셨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그는 "만약 '라그나로크 온라인' 서비스 시작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더 나은 서비스를 유저들께 제공하며 함께 더 좋은 라그나로크 온라인 유니버스를 만들어나가고 싶다"며 "앞으로도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원작의 모습을 계속 계승하면서도,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으로 유저분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어 "라그나로크 온라인 20주년은 유저들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이룰 수 없었던 일이다. 그라비티와 함께 좋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역사를 계속 써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의 20년도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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