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못 막은 '나이키' 판매 열기...작년 韓서 영업익 230%↑
국내 단일 신발 브랜드 역대 최대 매출…운동화만 1.2조 매출 추산
스니커즈 열광하는 MZ세대 중심으로 나이키 마니아 급증
국내서 직영 매장을 늘리며 수익성도 끌어올려

나이키 키즈 매장 전경(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나이키코리아의 2022 회계연도(2021년 6월 1일~2022년 5월 31일) 매출은 1조6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59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30%가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나이키코리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패션 업계 전체가 암울했던 2020년에도 '나홀로' 선방했다.
2021 회계연도(2021년 6월 1일~2022년 5월 31일)엔 1조4522억원의 매출과 2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단일 패션 브랜드 가운데 최대 매출이다.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렸던 명품 브랜드들의 매출도 뛰어 넘은 수치다.
지난해 가격 인상 이슈로 전국 매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었던 샤넬코리아는 1조2238억원, 루이비통코리아는 1조46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나이키가 불황도 뚫고 수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이유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스니커즈 운동화 열풍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리셀 시장에서 수십만원부터 수백만원에 팔리는 한정판 스니커즈의 대부분이 나이키 상품이다.
나이키는 신발로만 국내에서 1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나이키의 기타시장(아시아태평양·라틴아메리카) 매출 구성비를 보면 신발이 68%, 의류가 28%, 장비가 4% 수준이다.
단일 신발 브랜드로 1조원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는 국내에서는 나이키가 유일하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뉴발란스, 휠라코리아 등이 신발과 의류를 합쳐 5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출 뿐 아니라 영업이익까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데는 국내에서 직영 매장을 늘려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한 몫 했다. 이는 나이키 글로벌 CEO인 존 도나호가 추구하는 소비자직거래(D2C) 판매방식과 궤를 같이 하는 경영 전략으로, 중장기적으로 영업 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침이다.
나이키는 국내 직영 매장은 늘리는 반면 슈즈 멀티숍 등 유통채널에 공급 물량은 줄이고 있다. 국내 멀티숍 브랜드인 레스모아에는 공급을 중단했고 ABC마트와 슈마커 등 멀티숍 공급 물량도 차츰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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