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르트스트림 폭발 의심 선박 1월에 수색"(종합)
"1월18~20일 수색…배후·동기 조사 중"
우크라 개입엔 '신중'…조작극 가능성도
![[보른홀름=AP/뉴시스]지난해 9월27일(현지시간) 노르트스트림 해저 가스관 폭발 사건 후 덴마크 보른홀름섬 바다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것이 보이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2/09/28/NISI20220928_0019296941_web.jpg?rnd=20220929005912)
[보른홀름=AP/뉴시스]지난해 9월27일(현지시간) 노르트스트림 해저 가스관 폭발 사건 후 덴마크 보른홀름섬 바다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것이 보이고 있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연방검찰은 "지난 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의심 임대 선박에 대한 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압수한 흔적과 물건에 대한 평가는 진행 중"이라며 "용의자 신원과 (범행) 동기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공영방송 ARD, 일간 디차이트 등은 익명의 5개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 선박이 지난해 9월6일 발트해 항구인 독일 로스토크에서 출항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인이 소유한 폴란드 기업이 빌린 요트가 공격에 사용됐다고 한다.
또 이 배엔 선장 1명과 잠수부 2명, 보조 잠수부 2명, 의사 1명 등 6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ARD는 이들이 전문적으로 위조된 여권으로 선박을 빌렸다고 전했다.
이것은 지난해 노르트스트림1·2 폭발 사건 배후에 친(親)우크라이나 세력이 있다는 NYT 보도에 이은 것이다. NYT는 7일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역시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특정 국가가 이 계획에 관여했는지 등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개입 여부에 대한 언급을 피한 것이다.
이날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도 "(이 뉴스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성급한 결론을 내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 배후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시를 받았는지, 아니면 알지 못하는 세력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 것처럼 보이게 조작하는 '거짓 깃발' 작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정부가 관여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독일의 무기 공급이나 군사 훈련 등 지원 기조가 바뀔 수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독일을 잇는 가스관이다. 전쟁 전 러시아가 유럽 대륙에 공급하는 천연가스의 3분의 1이 노르트1 가스관을 통해 들어갔다.
지난해 9월 26일~28일 2차례 폭발로 4개 가스관 중 3개가 파손됐다. 노르트1 가스관 2개 모두, 노르트2 가스관 2개 중 한 개에 구멍이 났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논란 중 발생한 것이었다. 노르트1은 지난해 9월 초 공급이 완전 중단됐지만 폭발 당시 파이프에 가스가 남아 있었다. 노르트2는 정식 가동 전이어서 비어 있었다.
당시 서방 국가들은 고의적인 사보타주(파괴공작)로 규정했다. 일각에서 러시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긴 했지만 미국 등은 배후를 특정하지 않았고, 러시아 역시 자신들의 책임을 일관되게 부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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