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발생 125일…마우이섬 라하이나 중심부 재개방
통행증 있는 일부 주민·사업자에 한해 출입 가능해져
전신 보호복, 마스크 착용…잔해서 유품 발견하기도
![[하와이=AP/뉴시스] 미국 역사상 100년 만에 가장 큰 피해를 낸 하와이 산불이 발생한 지 약 넉 달 만에 마우이섬 라하이나 중심부가 일부 주민과 사업자들에게 재개방됐다고 미국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미국 하와이 라하이나 프론트스트리트에서 화재로 전소된 건물 앞에서 이야기 중인 사람들의 모습. 2023.12.12.](https://img1.newsis.com/2023/12/12/NISI20231212_0000711982_web.jpg?rnd=20231212164501)
[하와이=AP/뉴시스] 미국 역사상 100년 만에 가장 큰 피해를 낸 하와이 산불이 발생한 지 약 넉 달 만에 마우이섬 라하이나 중심부가 일부 주민과 사업자들에게 재개방됐다고 미국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미국 하와이 라하이나 프론트스트리트에서 화재로 전소된 건물 앞에서 이야기 중인 사람들의 모습. 2023.12.12.
재개방한 지역에는 화재로 불탔지만 현재 새잎이 돋아나고 있는 150년 된 나무가 있는 반얀트리 공원, 라하이나의 공공 도서관, 초등학교, 여러 인기 레스토랑 등이 있다.
화재 발생 당시 마을을 빠져나가려는 차들로 교통 체증을 빚었던 프론트스트리트의 해안 도로도 다시 통행이 재개됐다.
지난 10일 주 보건부는 화재로 인해 남은 재와 먼지에 아직 독성이 남아있으며 특히 비소가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비소는 산불로 인해 발생하는 먼지와 재에 달라붙어 있는 중금속이다.
조사는 1900년대부터 2000년대에 지어진 건물 100채에서 11월7~8일 채취한 재 샘플을 분석한 것이다. 샘플에서는 1978년 이전에 지어진 주택을 칠하는 데 사용된 페인트에 납 성분이 다량 포함된 것 또한 발견했다.
하와이주 당국은 불에 탄 지역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보호 장비를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와이=AP/뉴시스] 미국 하와이 라하이나 홍완지 선교회의 히로나카 아이 목사가 화재로 소실된 교회 건물 앞에 서 있는 모습. 2023.12.12.](https://img1.newsis.com/2023/12/12/NISI20231212_0000711963_web.jpg?rnd=20231212164432)
[하와이=AP/뉴시스] 미국 하와이 라하이나 홍완지 선교회의 히로나카 아이 목사가 화재로 소실된 교회 건물 앞에 서 있는 모습. 2023.12.12.
미국 육군 공병대는 해당 토지 소유주의 허가를 받은 뒤 남은 잔해를 매립지로 가져갈 예정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주 보건부는 라하이나 및 마우이섬 북부 지역에 걸쳐 53개의 대기 측정기를 설치했다. 보건부는 대기 오염 수치가 높아지면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창문을 열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화재 현장의 청소 작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지난 몇 달 동안 EPA는 라하이나의 파괴된 2000채 이상의 건물에서 배터리, 프로판 가스 탱크, 살충제 등 여러 위험 요소를 제거해 왔다.
화재로 인해 불에 탄 잔해물을 안전하게 정리하고 아름다운 관광지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번 재개방은 화재 피해자들에게 정서적으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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