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자살 시도 10명 중 4명이 20대 이하…30% '술 마시고'

등록 2024.03.28 12:00:00수정 2024.03.28 14:39:3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복지부, 2023 자살실태 조사결과 발표

동기는 정신적 문제, 대인관계, 말다툼

여성 64.8%, 남성 35.2%…女가 1.8배↑

자살생각 유경험자, 고령층이 더 많아

[서울=뉴시스] 보건복지부는 2023 자살 실태 조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그래픽=뉴시스 DB) 2024.0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보건복지부는 2023 자살 실태 조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그래픽=뉴시스 DB) 2024.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지난해 자살을 시도한 사람 중 43.4%는 20대 이하 젊은 층으로 나타났다. 자살 시도자 중 31.2%는 음주 상태였다.

보건복지부는 2023 자살 실태 조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총 85개 의료기관을 방문한 3만665명의 자살 시도자를 분석한 결과, 여성이 1만9870명(64.8%)으로 남성 1만795명(35.2%)보다 약 1.8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가 29.4%로 9008명, 18세 이하 14%로 4280명, 30대가 13.9%로 4251명, 40대가 13.4%로 4117명, 50대가 11.7%로 3603명, 60대가 8.1%로 2469명, 70대가 5%로 1536명, 80세 이상이 4.6%로 1401명이다.

자살 시도 당시 31.2%는 음주 상태였는데 남성이 36.3%로 여성 28.4%보다 많았다. 또 41.9%는 정신건강의학적 치료 중이었고 13.5%는 진료를 받은 적은 없지만 정신건강의학적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시도 동기는 정신적 문제 33.2%, 대인관계 문제 17%, 말다툼, 싸움 등 야단 맞음 7.9%, 경제적 문제6.6% 순이다. 자살 시도 방법은 음독이 53.1%로 가장 많았고 둔기·예기 18.4%, 농약과 가스 각각 5.3% 였다.

자살 시도 시기는 5월이 9.7%로 가장 많았고 7월 9%, 3월과 8월 각각 8.8%, 6월 8.7%, 9월 8.6% 등이다. 자살 시도 장소는 58.8%가 자택, 3.5%가 야외·바다·강, 2%가 차량이었다.

한편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한국리서치와 19세 이상 75세 이하 성인 2807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평생 동안 자살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14.7%로 2018년 18.5%보다 3.8%p 감소했다.

자살 생각의 주된 이유는 44.8%가 경제적 어려움, 42.2%가 가정 생활의 어려움, 19.2%가 정서적 어려움 순이었다.

자살 생각 유경험률은 여성이 16.3%로 남성보다 약 1.2배 높았고 60~75세가 18.6%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인 가구의 경우 자살 생각 유경험률은 18.7%로 2인 이상 가구 13.7%에 비해 높았고 사별 또는 이혼인 경우에는 29.5%로 급증했다.

자살 생각 유경험자 중 도움을 요청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41.1%이며 전문가 상담 경험률은 7.9%다. 상담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23.9%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아서', 23.1%가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문제', 17.2%가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다.

자살 보도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시도를 부추기는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2%였고 55%는 보도를 제외한 미디어에서 직·간접적으로 자살을 암시하는 장면이 시도를 부추기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했다.

81.3%는 자살 기사가 보도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89%는 영상물에서 직접적인 자살이나 자살을 암시하는 장면이 표현되는 것에 부정적이라고 대답했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국민들의 자살에 대한 인식과 서비스 욕구를 자살예방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 및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 등의 차질없는 이행으로 자살률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