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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속태우겠네’ 충남 천안 과수화상병 발병…배농가들 ‘발동동’

등록 2024.05.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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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입장면 배과수원서 올해 첫 발병

나무 진액묻은 곤충·농기구으로도 전염돼

충남 최대 배 주산지 천안 배농가 '울상'

         
[천안=뉴시스]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배나무 잎. 과수화상병은 치료나 방제약이 없어 반경 100여m 이내의 나무들을 폐기해야한다. 사진=천안시 성환읍 배농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배나무 잎. 과수화상병은 치료나 방제약이 없어 반경 100여m 이내의 나무들을 폐기해야한다. 사진=천안시 성환읍 배농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충남 천안지역 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충남 최대 배 주산지인 천안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병했기 때문이다.

15일 천안시농업기술센터 등에 따르면 전날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배 과수원(0.9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올해 충남지역 첫 발병 사례다.

나무들이 세균병인 과수화상병에 감염되면 잎,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 색으로 변하며 고사한다.

현재까지 치료나 방제 약이 없어 반경 100m 이내의 과일나무들은 뿌리째 뽑아서 태운 뒤, 땅에 묻는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

매몰 처리를 하더라도 2-3년 동안은 같은 곳에 나무를 심을 수 없다. 전염을 우려해서다.

이날 과수화상병 발병 소식을 접한 천안지역 배농가들은 울상을 지었다. 과수화상병은 전염성이 강해 방제와 예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발병 시 인접한 나무들을 모두 폐기해야하는 까닭에 수확에 직격탄을 맞는다는 설명이다.

조모(42·천안시 성환읍 송덕리)씨는 “화상병은 나무 진액이 묻은 농기구나 곤충을 매개로 옮기기도 한다”며 “많은 농가들이 과수원 출입시 차량과 신발을 소독하며 예방에 신경쓰고 있지만 전염성이 워낙 강해 예방이 쉽지 않다. 올해도 많은 농가들이 속을 태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모(42·천안시 성환읍 왕림리)씨는 “한 그루라도 과수화상병에 걸리면 인근 나무들을 모두 폐기해야하기 때문에 손해가 막심하다”며 “폐기시 정부에서 일부 보상을 해주지만 수확 판매 대비 소득이 대폭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과수화상병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며 “예방을 위한 공적 방제를 마쳤으며 의심스러운 증상은 즉시 제거할 수 있도록 농가들에게 독려중”이라고 밝혔다.

[천안=뉴시스] 충남 천안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 사진은 과수화상병에 걸린 배나무. 사진=천안시 성환읍 배농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뉴시스] 충남 천안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발병했다. 사진은 과수화상병에 걸린 배나무. 사진=천안시 성환읍 배농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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