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입항 美 핵항모 드론 띄워 촬영한 중국인 3명 입건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국·미국·일본이 처음 실시하는 해상·수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 군사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10만t급)가 26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2024.06.26.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지난달 부산에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이 입항하자 드론을 띄워 불법 촬영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24일 군사기지및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30·40대 중국인 유학생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5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 인근 야산에서 드론을 띄워 정박 중인 미국 핵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10만t급)를 약 5분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드론을 촬영하던 중 순찰 중인 군인에게 붙잡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루스벨트함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첫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에 입항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루스벨트함에 승함해 시찰하고 한미 장병들을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중국인 유학생 신분이며 호기심에 대형 항공모함을 드론으로 촬영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 촬영한 영상을 유포하는 등 현재까지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보다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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