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안보실장 "팩트시트 촉진 위해 美와 고위급 대화"
"韓핵잠, 호주처럼 美법률 예외 가능성 협의"
"남북대화보다 북미회담 가능성 더 열려있어"
"한미 좋은 분위기, 현안 도움되게 풀어갈 기회"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해 특파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17.](https://img1.newsis.com/2025/12/17/NISI20251217_0002020127_web.jpg?rnd=20251217012142)
[워싱턴=뉴시스]이윤희 특파원 =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으로 입국해 특파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17.
위 실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덜레스국제공항으로 들어오며 특파원들에 "(방문 목적은) 두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는데, 우선 조인트 팩트시트 후속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고위급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두번째는 (북한과 관련해)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어떻게 조율하고 갈길을 찾을까 대화를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말 경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은 팩트시트를 발표했고, 현재는 이행을 위한 후속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핵잠 등 민감한 이슈들은 실무 논의가 길어질 수 있는 만큼 고위급 협의를 통해 속도를 높이겠다는게 정부의 계획이다.
위 실장은 "실무선에서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정치적인 비중을 실어주려면 고위급 대화가 있는게 좋겠다 싶다"며 "미국도 비슷할 텐데 아무래도 대통령실이나 백악관이 관여를 해야 빨라지지 않겠나 생각한다. 그래서 대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핵잠 건조와 관련한 협의가 주목되는데, 양국간 실무협의체 설치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우리쪽은 대비를 하고 있다"며 "서로 어떻게 교감하는게 좋을지 좀 들어봐야된다. 협의체를 이슈별로 만드는 것 등 얘기가 돼 있지는 않으나 협의를 촉진하는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했다.
또 "호주의 경우를 상정해보면 핵잠을 건조하려면 뭔가 합의가 필요하다"며 "호주는 미국 원자력법 관련 조항에 따른 예외를 부여받았고, 그러려면 양자 간 별도의 합의가 필요했다. 우리에게도 그런 절차가 필요할 수 있어 그 가능성을 협의해 보겠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나 핵잠 문제와 북미대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과 고위급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위 실장은 북미대화에 대해 "북한이 대화에 응하지 않기 때문에, 남북보다는 미북에 대한 가능성이 조금 더 열려있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미국 정상간 접촉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할까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그런 액션들은 남북간에 할 수도 있고, 또 국제적인 맥락에서 생가할 수도 있는 것인데 여러 가능성을 여러놓고 의견을 교환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시점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는 "시점을 국한해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긴장 완화, 신뢰 구축을 통해 대화 복원, 또 그것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얘기해야 하기에 그런 얘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위 실장은 한미 관계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나쁘지 않은 점이 팩트시트 이행이나 북한과의 대화에 추진에 일종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의) 모범 동맹 카테고리에 분류돼 있으니 나쁜 분위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좋은 분위기에 힘입어 당면한 여러 현안들을 상호 도움되게 풀어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라면 기회다. 미국이 유럽이나 다른곳과는 마찰도 있고 이견이 있는데 한미는 나쁘지 않다. 일본하고도 괜찮고 한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북한 관계도 잘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대화하고 조율하기에 여건은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대북정책 주도권을 두고 외교부와 통일부가 갈등을 빚은 상황에 대해서는 "그렇게 비치는 점이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가장 이상적으로는 조율 정리돼 원 보이스로 대처하는 것이다"며 "이번 사안의 경우, 이 한미 협의건에 대해서도 NSC 논의가 있었다. 정리가 됐는데, 그대로 이행이 됐더라면 지금보다 나앗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력하고자 하는 것은 계속 조율이 잘 되도록 가일층 힘을 넣어 조율하고자 하고, 또 조율된 사항이 그대로 이행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힘을 배가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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