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학교자원 공유하며 지역민과 상생
북구 옛 경양초 부지에 운암복합문화체육센터 개관
일곡중 마을온실·신가2중 청소년문화센터 조성 예정
시교육청 본청 주차장·학교 강당·운동장 주민에 개방
[광주=뉴시스] 20일 광주 북구 옛 경양초등학교 부지에서 열린 운암복합문화체육센터 개관식. (사진 = 광주교육청 제공). 2024.09.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교육청이 학교자원을 공유하며 지역민과의 상생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북구 옛 경양초등학교 부지에 문을 연 운암복합문화체육센터는 생활SOC 학교시설 복합화사업의 일환이다.
이 시설은 도심 속 학교공간을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2021년 북구가 지역민의 문화·예술·체육공간을 마련하고 싶은데도 부지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자 경양초 이전으로 비어있던 부지와 공사비 25%를 지원하기로 했다.
운암복합문화체육센터는 총 133억원을 투입, 연면적 4170.1㎡·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됐다. 센터는 스포츠클라이밍·가상현실 체험장·영유아 놀이방·문화예술공간·돌봄공간·교원 연구활동 공간 등으로 구성, 모든 연령대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교원 연구공간인 교사성장마루는 수업성장·나눔·연구활동·소통·힐링 등의 장소로 활용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교육부 주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광주교육청이 선정되면서 일곡중학교도 학생과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로 탈바꿈하게 됐다. 일곡중학교에는 복합커뮤니티 교실과 마을온실·맨발 산책로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2028년 3월 개교하는 신가2중학교에는 청소년문화센터와 체육관이 들어선다.
시교육청의 열린 학교 정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교육청은 자치구 등과 협의를 거쳐 북구 3개교·서구 8개교·광산구 2개교 등 총 13개 학교의 주차장 311면을 주민들과 공유, 4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평일에는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주말·공휴일은 24시간 개방하면서 골목길 주차난에 시달리던 지역민의 어려움이 일정부분 해소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매년 명절이면 시교육청 본청·지원청·광주교육연구정보원·주요 기관·학교 등의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고 있다.
시민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개방이 가능한 학교의 강당(97.5%)과 운동장(98.3%)을 대대적으로 개방,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제는 마을이 학교이고, 학교는 지역민의 문화·예술·체육공간이 되는 교육공동체 시대"라며 "학교가 학생들만의 공간을 넘어 지역민이 마음껏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열린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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