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 종료…알리바바 등 '기록 경신' 주장

외부 "중국 내수 부진속 올해 분위기 냉랭" 평가

[이우=AP/뉴시스] 중국 내수시장이 심각한 소비부진을 겪는 가운데 중국 연중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11월 11일)' 분위기가 냉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8일 저장성 이우의의 도매시장에서 상인들이 광군제에 판매할 제품을 촬영하는 모습. 2024.11.1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연중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11월 11일)'가 내수 부진 분위기 속 막을 내린 가운데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올해 광군제에서 판매기록이 경신됐다고 밝혔다.

12일 중국 신민만보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 산하 톈마오(티몰)는 "589개 브랜드의 거래규모가 (기준점인) 1억위안(193억원)을 넘겨 브랜드 수가 전년 대비 46.5% 증가했고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애플, 하이얼, 메이디, 샤오미, 나이키, 우량예 등 45개 브랜드의 거래 규모는 10억위안(약 1938억)을 넘겼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기업 징둥도 "올해 광군제 기간 구매 고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고, 라이브 방송 주문건 수도 전년 동기 대비 3.8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징둥은 또 "1만7000개 브랜드의 거래규모가 5배 증가했고, 3만여개 입점 상가의 거래 규모가 2배 넘게 늘었다"고 부연했다.  

솽스이(雙十一)라고도 불리는 광군제는 ‘11월 11일’ 솔로데이를 기념하는 이벤트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2009년에 시작한 온라인 쇼핑 할인행사이다.

[준화=신화/뉴시스] 중국의 '광군제'인 11일(현지시각) 중국 허베이성 준화에 있는 우체국에서 직원들이 택배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 '광군제'는 11월 11일 열리는 대규모 쇼핑 행사로 '독신'(싱글)을 상징하는 숫자 '1'이 네 번 반복되는 11월11일에서 유래했다.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싱글'을 기념하는 날로 시작됐으나 상업적인 행사로 변모해 지금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24.11.12.

알리바바가 단독으로 개최하던 행사였지만 판매 규모가 급증하자 2012년부터 다른 전자상거래업체들까지 가세해 전국적인 할인행사로 확대됐고, 그 매출액 등은 중국 소비 상황을 진단하는 경제지표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와 징둥 모두 코로나19 팬데믹이 2022년부터 구체적인 매출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내수시장이 심각한 소비부진을 겪으면서 올해 광군제 분위기는 예년에 비해 냉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더우인(틱톡 중국어판)이 지난달 8일 광군제 행사를 시작해 11일까지 올해 광군제는 34일로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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