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마네원전 13년만에 재가동…"동일본대진후 비등수형으론 두번째"
[서울=뉴시스] 일본 주고쿠전력은 7일 마쓰에시에 있는 주고쿠 지방 유일의 원전 시마네 원전 2호기의 원자로를 작동해 약 13년 만에 재가동시켰다. (사진 출처=NHK) 2024.12.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주고쿠전력은 7일 마쓰에시에 있는 주고쿠 지방 유일의 원전 시마네 원전 2호기의 원자로를 작동해 약 13년 만에 재가동시켰다고 현지 공영 NHK 등이 보도했다.
혼슈 시마네현 마쓰에시에 있는 시마네 원전 2호기는 2011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과 같은 비등수형 경수로(BWR)다. 2012년 1월부터 운전을 중단했으며, 재가동은 약 13년만이다.
시마네 원전 2호기는 2012년 1월 정기 검사를 위해 운전을 정지한 후, 3년 전에 재가동의 전제가 되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에 합격했다.
올해 10월에는 안전대책공사가 완료됐고 11월에는 원자로에 핵연료를 넣는 작업이 끝나는 등 재가동을 위해 최종 준비가 진행돼 왔다.
주코쿠전력은 7일 오후 3시께 시마네원전 중앙제어실에서 운전원이 핵분열 반응을 억제하는 제어봉을 빼내는 조작을 하고 원자로를 가동했다.
주고쿠전력에 따르면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가동 후 2시간 정도면 핵분열 반응이 연속되는 임계 상태에 도달한다고 한다.
그 후, 12월 하순에는 발전을 시작해 1월 초순에 상업용 운전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시마네 원전 2호기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과 같은 '비등수형'으로 불리는 유형의 원전으로, 동일본 대지진 후 이 유형의 원전이 재가동된 것은 올해 10월 재가동한 도호쿠전력의 오나가와 원전 2호기에 이어 두 번째다.
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현청 소재지에 위치한 원전으로, 피난 계획의 대상이 되는 30㎞ 권내에는 전국의 원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약 45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시마네현청과 마쓰에시청도 있어 비상시 위기 관리 태세가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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