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8만원 '챗GPT 프로'…메타 AI는 개방
수익화 추진 '오픈AI'와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 '메타'
메타, 새로운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 3.3 70B' 공개
'라마 3.3 70B', 경쟁사 대형모델급 성능에 가격은 저렴
[덴버=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오른쪽) 메타 플랫폼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9일(현지시각)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그래프 2024에 참석해 재킷을 교환한 후 웃고 있다. 저커버그는 황과 대담에서 "모바일 시대엔 애플이 승리한 것 같지만 다음 세대에는 AI 오픈 생태계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30.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새로운 AI 언어모델 '라마 3.3 70B'를 선보였다. 700억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보유한 중형 모델로, 기존보다 향상된 성능을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메드 알달 메타 생성형AI 담당 부사장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라마 3.3 70B는 더 효율적인 비용으로 개선된 성능을 보여준다"며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메타에 따르면 '라마 3.3 70B'는 구글의 '제미나이 프로 1.5'와 오픈AI의 'GPT-4o' 등 대형 모델과 비교해서도 대등한 성능을 제공한다. MMLU(언어 이해 능력) 지표에서는 다소 뒤처지지만, IF이벨(사용자 지시 수행 능력)에서는 아마존의 노바 프로와 함께 최고 점수를 받았다. Human Eval 코딩 능력 평가에서는 경쟁사 모델과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효율적이다. '라마 3.3 70B'의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 개당 0.1달러, 출력 토큰 100개당 0.6달러로 설정돼 있다. 이는 경쟁사 모델보다 8분의 1수준이다.
이러한 비용 절감은 소규모 기업과 개발자들이 AI 기술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다. 메타의 오픈소스 전략은 장기적인 기술 발전과 커뮤니티 형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레드몬드=AP/뉴시스]지난 2월7일(현지시간) 레드몬드에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오픈AI는 최근 '챗GPT 프로'를 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익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월 200달러의 구독료로 대형 언어모델 'o1'을 비롯해 'GPT-4o', 고급 음성 기능 '어드밴스드 보이스' 등 고급 AI 모델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며, 연구자와 엔지니어와 같은 전문가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한다.
오픈AI의 수익화 시도는 특히 AI 서비스 운영에 따른 높은 비용을 보전하고, 기업의 재정 상태를 개선하려는 목적과 직결된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연간반복매출(ARR)이 40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여전히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광고 수익 모델을 도입해 추가적인 수익 창출을 계획 중이다.
물론 오픈AI 역시 자사 최고의 서비스가 사회에 이로운 혁신을 촉진하길 바란다며 '챗GPT 프로' 보조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일부 미국 주요 기관 의학 연구자에게 이용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다른 지역과 연구 분야로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영리 법인으로 출발한 오픈AI는 최근 영리 법인 전환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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