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창업자 "한국 계엄 사태, 삼성에 부정적 영향"
모리스 창 "삼성, 전략 아닌 기술 문제"
"인텔, 전략 및 CEO 문제 해결 어려워"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모리스 창(張忠謀) 대만 TSMC 창업자가 9일 열린 자서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현재 상황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2023.3.16 [email protected]
10일 대만언론에 따르면 창 창업자는 전날 열린 자서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현재 상황에 대한 질문에 "현재 한국의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경쟁국들은 자국 업체들에 대규모 반도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정국 혼란으로 지원 법안 추진이 멈춰 있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중장기 수익성 또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큰 상태다.
창 창업자는 삼성전자의 기술적 문제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삼성은 주로 전략적 문제가 아닌 기술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만언론들은 삼성전자가 미세화 한계를 극복할 첨단 기술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먼저 도입했지만 수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과의 일화도 짧게 소개했다. 창 창업자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메모리 사업을 하고 싶어했고 협력하자고 했지만, TSMC가 삼성과 협력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기술적 문제에 대한 연장선에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창 창업자는 인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인텔은 전략에 문제가 있는데다 지금 최고경영자(CEO)도 없다"며 "두 문제 모두 해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인텔 이사회가 전략을 가진 상태에서 CEO를 찾게 되면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TSMC의 올 3분기 매출은 235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62.3%에서 64.9%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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