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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24년 5.0% 경제성장…"내수부족으로 둔화"(종합)

등록 2025.01.17 13:11:25수정 2025.01.17 13: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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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GDP는 5.4% 증가…예상 넘은 호조로 정부목표 달성"

작년 산업생산 5.8%↑ 소매매출 3.5%↑ 고정투자 3.2%↑ 실업률 5.1%

[옌타이=AP/뉴시스]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烟台)항에 서 수출용 승용차와 트럭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2025.01.13

[옌타이=AP/뉴시스]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烟台)항에 서 수출용 승용차와 트럭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2025.01.1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물가변동을 조정한 실질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024년 GDP가 이같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정부목표인 5% 안팎을 달성했지만 2023년 5.2%에서 둔화했다.

부동산 침체로 인한 내수 부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그나마 중국 정부가 연달아 내놓은 경지지원책이 뒷힘을 발휘하면서 작년 전체 성장률이 5%에 달하는 게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체감 경기에 가까운 2024년 명목 GDP는 전년에 비해 4.2% 늘어나 2023년 7.4%에서 대폭 감속했다.

GDP 증가율은 9년 만에 명목이 실질을 하회했다. 명목과 실질의 역전은 그만큼 디플레 압력이 크다는 걸 나타낸다.

국가통계국은 2024년 10~12월 4분기 실질 GDP는 전년 동기보다 5.4% 증대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4.9%를 0.5% 포인트나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7~9월 3분기 성장률 4.6%보다도 0.8% 포인트 높았다. 2023년 2분기 이래 최대 성장률이다.

계절 요인을 반영한 전기 대비 성장률은 1.6%로 3분기 1.3%에서 확대했다. 선진국처럼 전기 대비 성장률을 연율 환산하면 6.6%에 달했다. 4분기 명목 GDP는 전년 동기보다는 7.4% 늘었다.

한편 2024년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과잉생산을 제기하는 전기자동차(EV) 등 신에너지차(NEV)가 39% 급증했다. 반도체도 22%나 크게 증대했다.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에 비해 6.2% 많았다. 11월과 시장 예상인 5.4% 증가를 웃돌면서 4월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공장 건설 등을 나타내는 고정자산 투자는 작년에 3.2% 늘어났다. 이중 정부가 경기부양의 버팀목으로 생각하는 인프라 투자 경우 4.4% 증가했다. 반면 민간기업 투자는 0.1% 감소했다.

아파트 등 부동산 개발 투자는 10.6% 크게 줄어들었다. 3년 연속 전년을 하회했다. 신축주택 판매 면적은 12.9% 감소했다. 부동산 판매 부진이 이어져 재고가 쌓이면서 부동산기업은 신규 개발을 자제했다.

백화점과 슈퍼마켓 매출과 온라인 판매를 망라하는 사회소비품 소매매출은 전년에 비해 3.5% 증대했다. 전체 10%를 차지하는 음식점 매출은 5.3% 늘었다.

12월 소매매출 경우 3.7% 늘어나 11월 3.0% 증가에서 가속했다. 올해 1월에 있는 최대명절 춘절(설)을 앞두고 소비를 확대한 게 배경으로 보인다.

2024년 중국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흑자는 9921억 달러(약 1444조2000억원)로 2년 만에 사상최대를 경신했다. 외수가 경제성장율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작년 중국 실업률은 5.1%로 전년 5.0%에서 다소 악화했다. 12월도 5.1%로 11월 5.0%에서 0.1% 올라갔다. 춘절을 목전에 두고 기업이 채용에 신중해지고 미국과 통상마찰을 둘러싼 우려도 신규 고용에 부담을 주었다는 평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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