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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번역부터 계약 분석·노래까지…AI 활용하는 건설사들

등록 2025.01.25 06:00:00수정 2025.01.25 0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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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 활용한 홍보 노래 제작부터

외국인 근로자 통역·입찰 분석 시스템

건산연 "데이터 품질·보안 강화 필요"

[서울=뉴시스] GS건설이 생성형 AI로 작사, 작곡, 녹음한 '송도자이 더 스타' 주제곡. (사진=GS건설 유튜브 캡처) 2025.0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GS건설이 생성형 AI로 작사, 작곡, 녹음한 '송도자이 더 스타' 주제곡. (사진=GS건설 유튜브 캡처) 2025.0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건설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건설에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홍보부터 현장 소통, 복잡한 계약 사항의 분석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역할을 넓히는 모습이다.

25일 시장조사 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건설 분야 AI 시장 규모는 지난해 39억3000만달러에서 2032년 226억8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AI 기술을 건설 현장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홍보에도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GS건설은 인천 송도자이 더 스타 주제곡의 작사, 작곡, 녹음을 모두 생성형 AI에게 맡겼다. 노래는 "황금빛 하늘 아래 바다가 펼쳐져요. 파도는 리듬을 따라 춤추며 푸른 빛을 그려요"라는 영어 가사와 함께 바다에 면한 단지의 모습과 야경을 다채롭게 소개했다.

늘어난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에 생성형AI를 활용한 실시간 통·번역이 적극 활용되는 모습이다. DL이앤씨는 업무 소통 플랫폼인 '어깨동무M'에 생성형 AI인 챗GPT에 기반한 자동번역 시스템을 추가 적용했다. 어깨동무M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개발, 챗봇을 통해 출입 확인과 안전 공지, 업무 알림 등의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2022년 개발됐다.

DL이앤씨 직원이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AI 자동번역 시스템’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L이앤씨 직원이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AI 자동번역 시스템’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S건설은 생성형 AI 기반 Xi Voice'(자이 보이스)를 개발해 활용 중이다. 담당자가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면 음성을 인식해 중국어 또는 베트남어 등 120여개의 언어로 동시에 텍스트로 표현할 수 있으며, 건설 전문 용어도 정확하게 번역된다.

건설프로젝트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AI가 도입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AI 연구개발 스타트업 '젠티'와 협력해 세계 최초의 플랜트·건설 분야 특화 거대 언어 모델(LLM)을 개발했다.

플랜트 건설 분야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킨 모델을 통해 사내 기술 자료를 검색∙요약∙번역할 수 있는 챗파일(ChatFiles) 서비스와 입찰안내서(ITB) 항목을 비교분석 및 검토해주는 서비스를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022년부터 드론으로 외벽 사진을 찍고 사진을 딥러닝 기술로 분석해 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는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사람이 1개 동을 작업하면 하루 종일이 걸리지만, 드론으로 촬영하면 30분~1시간 사이에 끝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90% 이상 절약된다.

롯데건설은 AI 시스템을 연계한 통합 영상관제시스템 안전상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위험성평가 AI시스템을 활용해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난이도가 높은 현장을 선별하고,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AI 기반 지역별 부동산 시장 분석, 사내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 입찰 문서 검토 시스템 등을 개발했고, 대우건설도 이와 비슷한 AI 기반 계약문서 분석시스템 '바로답 AI'를 개발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초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에서 "생성형 AI 기술은 건설사업의 수행 효율성 제고를 목표로 지속적으로 적용이 확산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기술 도입을 위해 기업의 자체 데이터 품질 확보 및 정보 보안 강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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