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 잊었다' 정관장, 페퍼 잡고 13연승…2위 현대건설과 승점 1차(종합)
남자부 KB손해보험, 우리카드 꺾고 2연승

여자배구 정관장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지는 법을 잊은 여자배구 정관장이 13연승을 달렸다.
정관장은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0-25 25-21 25-16 25-17)로 이겼다.
13연승을 질주한 3위 정관장(17승 6패 승점 46)은 2위 현대건설(15승 8패 승점 47)을 승점 1차로 바짝 쫓았다. 1위 흥국생명(18승 5패 승점 53)과는 승점 7차다.
5위 페퍼저축은행(8승 16패 승점 25)은 4연패에 그쳤다.
정관장 부키리치가 블로킹 3개, 서브 2개 등 23점을 올렸고, 메가가 21점으로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에서는 테일러가 20점, 박정아가 14점을 기록했지만 연패 탈출을 이뤄낼 순 없었다.
정관장의 출발은 힘겨웠다. 1세트 9-13에서 내리 8실점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10점을 따내는 동안 페퍼저축은행에 25점을 헌납했다.
첫 세트를 허무하게 빼앗긴 정관장은 2세트부터 살아난 메가와 함께 본래의 페이스를 찾았다.
13-11에서 메가의 공격과 표승주의 블로킹 등 연속 3점을 쌓아 달아났고, 18-14에서 부키리치의 퀵오픈으로 한 점을 보탰다. 23-18에서 메가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24-21에서 박은진의 속공으로 25점째를 채웠다.
흐름을 바꾼 정관장은 3세트 초반부터 메가와 부키리치가 폭발하며 흐름을 끌고왔다. 15-8에서 정호영의 오픈 공격 등 내리 3점을 뽑아 10점 차로 달아난 정관장은 20-11에서 표승주의 퀵오픈으로 도망가며 일찌감치 세트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정관장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고 승점 3을 챙겼다.
10-8에서 메가의 후위 공격을 시작으로 연거푸 4점을 뽑아낸 정관장은 15-12에서 부키리치의 후위 공격으로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어 16-13에서 박은진의 속공과 상대의 연속 범실로 격차를 더 벌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5-21) 승리를 거뒀다.
2연승으로 승점 3을 챙긴 3위 KB손해보험(14승 10패 승점 39)은 4위 우리카드(11승 12패 승점 30)를 승점 9차로 밀어냈다. 우리카드는 2연패에 빠졌다.
KB손해보험 비예나는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1개 등 17점으로 활약했고, 야쿱도 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1개 등으로 15점을 책임졌다. 나경복은 12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에서는 김지한이 블로킹 3개 등 17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를 잡고 앞서갔다.
16-16에서 비예나의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로 리드를 잡은 KB손해보험은 19-18에서도 비예나의 후위 공격으로 20점에 도달했다.
우리카드의 추격에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KB손해보험은 박상하, 비예나의 연속 블로킹으로 다시 차이를 벌렸다. 23-22에서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에 올라선 뒤 상대 니콜리치의 서브 범실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KB손해보험은 막판까지 접전이 벌어진 2세트도 따냈다.
19-21로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후위 공격으로 추격한 뒤 이준영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우리카드가 알리, 박진우 등의 득점으로 23-23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이번에도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했다. 나경복은 24-23에서 서브 에이스로 2세트를 끝냈다.
기세를 탄 KB손해보험은 3세트까지 차지하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KB손해보험은 초반부터 비예나와 나경복, 야쿱의 활약에 힘입어 근소한 차이로 리드를 가져갔다. 이번에도 우리카드는 막판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19-1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비예나의 퀵오픈에 이어 차영석이 김지한의 공격을 차단해 21-19로 다시 앞서나갔고, 21-20에서 야쿱의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 나경복의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서브가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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