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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희토류 美제공' 요구에 獨총리 "전후 재건에 써야" 반박

등록 2025.02.04 17:38:22수정 2025.02.04 18: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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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에 돈쓰는 건 이기적…우크라 자립 도와야"

트럼프 "희토류 안보 원해…그들도 해주려 한다"

[베를린=AP/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지난달 8일(현지시각) 베를린 총리 공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국경은 무력으로 변경할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그린란드 매입 야욕을 비판했다. 2025.01.09

[베를린=AP/뉴시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지난달 8일(현지시각) 베를린 총리 공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국경은 무력으로 변경할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그린란드 매입 야욕을 비판했다. 2025.01.0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의 대가로 희토류 자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자원은 전후 재건에 쓰여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4일(현지 시간) 슈피겔 보도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지금 돈을 (재건이 아닌) 국방 지원에 쓰게 하는 건 매우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이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자원은 전후 재건에 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독일은 우크라이나 군사 공여국 중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국가지만, 숄츠 총리는 긴장 고조 우려를 들어 타우러스 장거리 순항미사일 공급을 거부하고 안보 분야 지원 예산을 감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크라이나 희토류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는 협정을 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유럽 국가들보다 우크라이나에 많은 지원을 했다고 강조하며 "우리는 수백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나는 희토류의 안보를 원하며, 그들은 그것을 기꺼이 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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