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써스, 블록체인 게임사로 새출발…장현국 "올해 흑자전환"
2월 가상자산 '크로쓰' 공개, 3월 첫 블록체인 게임 출시
오픈 플랫폼 전략…게임 생태계 만들어 흑자 전환 목표
"과거 실수에서 배웠다"…'3제로' 토크노믹스 원칙 공개

장현국 넥써스 대표가 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넥써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액션스퀘어는 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넥써스'로 변경하고, 사업 목적에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2대 주주인 장현국 대표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장현국 대표는 이날 임시주총 이후 진행된 주주 간담회에서 "지금이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시작하기에 최적의 타이밍"이라며 "넥써스를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지속된 적자의 흐름을 끊고 확실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며 "블록체인 게임을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3월 첫 블록체인 게임 출시…흑자 전환 가늠자 될까
장 대표는 "첫 게임이 나오면 매출 창출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고, 4~5월 추가 게임 출시를 통해 넥써스의 시장 대응 능력(케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넥써스와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공식화한 게임사는 라인게임즈다. 장 대표는 지난달 10일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보유한 게임사"라며 "우리는 함께 '크로스' 프로토콜을 통합하고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첫 블록체인 게임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 확정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가 있으며,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의 게임을 동시에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위믹스와 달라" 차별화된 오픈 플랫폼 전략
장 대표는 "현재 대부분의 게임사가 블록체인 도입을 주저하거나, 일부 게임만 블록체인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넥써스는 모든 게임에 열려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애플 앱스토어나 스팀(PC 게임 플랫폼)이 게임의 재미를 평가하지 않듯이, 넥써스도 특정 게임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모든 게임사가 자유롭게 토큰을 발행하고 NFT(대체불가토큰)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X(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과 차별화를 예고했다.
장 대표는 "게이머들이 직관적으로 자산을 쌓고 활용할 수 있도록 텔레그램,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복잡한 절차 없이 클릭 몇 번으로 블록체인 자산을 다룰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장현국 액션스퀘어 공동 대표의 X(옛 트위터)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과거 실수에서 배웠다"…'3제로' 토크노믹스 원칙 공개
그는 "처음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독창적으로 접근했다기보다, 공부하는 차원에서 이더리움이나 클레이튼 등의 사례를 참고했다"며 "당시에는 글로벌 업계에서 통용되던 방식들을 따랐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희가 잘 되다 보니 욕은 저희만 먹었다"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과거의 비판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토크노믹스를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판 중 일부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있었지만, 많은 의견이 일정 부분 합리성을 갖고 있었다. 이번에는 그 합리적인 부분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토크노믹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크로쓰의 핵심 토크노믹스는 ▲제로 민팅(Zero Minting)▲제로 리저브(Zero Reserve)▲제로 프리라이더(Zero Freerider)다.
장 대표에 따르면, 제로 민팅을 통해 초당 1개씩 토큰이 생성되면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반영해 추가 발행 없이 고정된 공급량을 유지한다. 또 제로 리저브를 통해 재단이 보유한 토큰을 시장에 판매하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투자자 신뢰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특정 소수만 저렴한 가격에 미리 토큰을 구매해 차익을 얻는 문제를 방지하고자 제로 프리라이더 정책을 적용한다.
장 대표는 "이 원칙들을 반영한 토크노믹스 모델과 토큰 세일즈 계획을 백서에서 공개할 예정"이라며 "출시 후에도 커뮤니티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최대주주 지위 확보" 시사…미국식 기업 지배구조 도입
그는 "기업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주주 가치도 상승한다"며 "한국 기업들이 저평가되는 원인 중 하나인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액션스퀘어 2대 주주(지분율 10.11%)다.
그는 "2025년에는 1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지분율 유지를 위해 경영을 독점하지 않겠다"며 "기업을 성장시킬 최적의 인물이 경영을 맡는 것이 주주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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