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트럼프 보편관세 10% 여부, 韓 수출 최대 변곡점"
보편관세 10% 부과시 총수출 132억불 감소 예상
대중국 관세, 캐나다·멕시코 관세는 韓 영향 낮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을 시작하고 있다. 2025.02.08.](https://img1.newsis.com/2025/02/08/NISI20250208_0000091425_web.jpg?rnd=2025020803191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을 시작하고 있다. 2025.02.08.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9일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조치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내고, 미국의 관세부과 시나리오별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에 따르면 예상 시나리오는 ▲대(對)중국 10%포인트(p) 추가 관세부과(시나리오1) ▲시나리오1+대캐나다·멕시코 25%p 관세부과(시나리오2) ▲시나리오2+보편관세 10%p 부과(시나리오3) 등 총 3단계다.
이중 시나리오1인 현 상황만 이어질 경우, 한국의 수출 감소 영향은 전년도 총 수출의 0.1%에 해당하는 4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 시나리오2가 시행되더라도 한국 수출 감소폭은 시나리오1보다 낮은 0.03%, 2억2000만 달러 수준이다.
관세부과 대상국들의 중간재 수요 감소로 한국의 대중국(-6억8000만달러), 대캐나다(-2억6000만달러), 대멕시코(-12억4000만달러) 수출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의 반사이익으로 대미국 수출(19억6000만달러)이 더 증가해 이 감소분을 크게 상쇄할 수 있다고 무협측은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이 모든 국가에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시나리오3의 경우 수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 경우 대미국(-7.9%·100억3000만달러), 대멕시코(-11.5%·15억7000만달러) 수출이 큰 폭 감소해 총수출은 1.9%(132억달러) 줄어든다. 특정국 대상의 관세 조치로 인한 수출 반사이익보다 보편관세에 따른 직접적인 감소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어서다.
단 우리나라 대미 수출 감소폭은 타 국가와 비교하면 적은 편으로 예상된다.
한국(-7.85%)은 최근 3개년 미국 입장에서 수입 상위 30개국 중 칠레(-2.26%), 호주(-7.04%), 일본(-7.32%)에 이어 네 번째로 수출 감소폭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 한국의 수출 감소폭은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여부, 추가 관세를 적용받는 중국·캐나다·멕시코와의 산업 경합구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양지원 무협 수석연구원은 "보편관세가 도입되는 시점이 한국 수출 감소의 변곡점이 될 수 있으므로 민·관이 지혜를 모아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관세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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