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부장 英 방문, 양국 관계 훈풍부나
지난해 英 외무장관 이어 1월 재무장관 방중
시 주석-스타머 총리 APEC 회의 회동 등 고위급 접촉 빈번
홍콩 인권·스파이 공방·中 우크라전 지원 등 이견도 많아
![[빈트후크=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6일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에서 네툼보 난디-은다이트와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2.11.](https://img1.newsis.com/2025/01/07/NISI20250107_0020653200_web.jpg?rnd=20250107182442)
[빈트후크=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6일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에서 네툼보 난디-은다이트와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2.11.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2일 영국을 방문해 데이비드 라미 외무장관과 전략대화를 가질 계획이다. 양국간 전략대화는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왕 부장이 라미 장관과 함께 중국-영국 전략대화의 공동 의장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홍콩 문제, 중국의 해킹 의혹,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간접 지원 등 양국간 이견과 갈등 요소가 남아있지만 양국간에는 관계 개선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라미 장관은 중국을 방문해 냉각된 양국 관계 해법을 모색했다.
노동당 스타머 총리 정부가 지난해 7월 들어선 뒤 장관급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영국 외무장관의 방중은 전임 보수당 정부 제임스 클레벌리 장관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었다.
지난달에는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이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시진핑 국가주석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를 만났다.
스타머 총리는 회담에서 “예측 가능하고 실용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접근 방식이 영국의 국가적 이익에 기반을 두겠지만 두 나라 간의 무역 관계를 심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조나단 레이놀즈 상무무역부 장관도 올해 말에 중국을 찾아 영국-중국 공동 경제무역위원회를 재개할 계획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왕 부장의 방문은 런던탑 근처에 중국 대사관을 새로 짓는 문제가 현안인 가운데 이뤄졌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8년 땅을 매입하고 유럽에서 가장 큰 대사관을 짓겠다고 제안했으나 지방 의회가 2022년 안보상의 이유로 계획을 거부했다.
중국은 지난해 스타머 총리가 집권한 뒤 다시 건설 계획안을 제출했고 왕 부장 방문 하루 전날인 11일 계획 조사 심리가 이뤄진다.
시 주석은 지난해 8월 스타머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영국 간에는 2023년 9월 영국 의회 연구원이 중국측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된 앙금이 남아있다.
중국도 지난해 초 영국 해외정보국(MI6)에 국가기밀이 유출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래미 장관의 방중 때는 왕 부장에게 중국 기업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군에 물품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조처하라고 촉구했다.
래미 장관은 홍콩국가보안법 시행과 강제 폐간된 일간지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의 석방도 촉구했다.
왕 부장은 대만과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내정 불간섭은 국제관계의 기본 원칙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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