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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황제' 이승훈, 마지막 될 AG 레이스서 '최다 메달' 새 역사[하얼빈AG]

등록 2025.02.11 15: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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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관왕·2017년 4관왕…하얼빈AG서 팀추월 은메달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정재원, 박상언, 이승훈이 태극기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1. mangusta@newsis.com

[하얼빈(중국)=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정재원, 박상언, 이승훈이 태극기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하얼빈=뉴시스]김희준 기자 = '빙속 황제' 이승훈(37·알펜시아)이 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이 될 레이스에서 새 역사를 썼다.

이승훈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후배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번 대회 남자 팀추월에 5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이승훈과 정재원, 박상언이 호흡을 맞춘 한국 대표팀은 3분47초99를 작성, 중국(3분45초9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은메달을 따낸 이승훈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달성했다.

개인 통산 9번째 동계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낸 그는 쇼트트랙 김동성(금 3개·은 3개·동 2개)을 넘고 한국 선수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을 썼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역사'인 이승훈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통해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세계적인 강자로 올라선 이승훈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5000m, 1만m,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휩쓸어 3관왕에 등극했다. 팀추월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승훈은 직전 대회였던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4관왕에 올랐다. 남자 5000m와 1만m, 매스스타트, 팀추월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당시 이승훈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직전 치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오른쪽 정강이를 베는 부상을 당했지만, 4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에 오른 한국 선수는 이승훈이 유일하다.

이미 이승훈은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승훈이 가장 강세를 보이는 매스스타트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개최국 중국은 자국 선수들이 강점을 가진 비 올림픽 종목 남녀 100m를 포함하면서 매스스타트를 뺐다.

이승훈은 지난 9일 남자 5000m에서 6분32초43으로 4위가 돼 역대 최다 메달 신기록 수립을 아쉽게 놓쳤다.

[하얼빈=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이승훈이 6일 오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실시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2.06jinxijun@newsis.com

[하얼빈=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이승훈이 6일 오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실시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하지만 자신의 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이 될 팀추월에서 새 역사를 쓰는데 성공했다.

이날 팀추월은 이승훈의 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 레이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1988년생인 이승훈이 4년 뒤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는 쉽지 않다.

이승훈의 시선은 이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으로 향한다.

그는 올림픽에서도 역사에 남을 업적을 세웠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1만m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승훈이 유일하다.

쇼트트랙 선수로 뛰다가 2009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은 강인한 지구력과 코너링 기술을 앞세워 단숨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지 약 7개월 만인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5000m에서 은메달을, 1만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였고, 이후에도 두 종목에서 메달을 딴 아시아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이승훈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의 팀추월 은메달에 앞장섰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매스스타트 금메달, 팀추월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만 34세의 나이에 나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매스스타트 동메달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남자 5000m에서 한국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을 정도로 국내 장거리에서는 이승훈을 넘을 후배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승훈은 2024~202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남자 매스스타트 랭킹 13위를 달리며 여전히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 중이다.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이승훈의 마지막 국제 종합대회가 될 전망이다. 내년 올림픽을 향해 이승훈이 다시 한번 스케이트화 끈을 동여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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