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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보다 인스타 쓰는 10대…우리 아이 안전하게 사용할까 궁금하다면

등록 2025.02.12 06:00:00수정 2025.02.12 06: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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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시간 제한 등 변경하려면 부모 승인 필요

DM 내용은 부모 확인 불가…프라이버시 보호

카톡보다 인스타 쓰는 10대…우리 아이 안전하게 사용할까 궁금하다면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보호를 위해 지난달부터 '청소년 계정'을 도입했지만 생각보다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모르는 이용자들이 많다. 만 14세에서 18세까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의 청소년 계정 활용법을 소개한다.

12일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부모 혹은 청소년이 우선 프로필에서 설정 및 활동, 가족센터에 들어가 감독 툴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청소년과 부모 관계를 만들어야 이후 개별 설정을 할 수 있다. 변경할 때는 부모 승인이 필요하다.

가족센터 대시보드를 살펴보면 청소년이 인스타그램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고 누구와 메시지를 주고 받는지 알 수 있다. 또 자녀가 팔로우하는 계정이나 자녀를 팔로우하는 계정, 차단한 계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메시지 내용은 프라이버시 때문에 부모가 볼 수 없다. 자녀의 검색 기록이나 추천되는 게시물 확인도 불가능하다. 자녀 대신 게시물을 올리거나 자녀의 계정 삭제 혹은 비밀번호 재설정도 안 된다.

이슬기 메타 대외정책팀 이사는 "인스타그램은 안전과 프라이버시 사이의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부모와 관리 감독 계정으로 연결됐다고 하더라도 부모들이 자녀 계정의 모든 부분에 접근하거나 바꿀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카톡보다 인스타 쓰는 10대…우리 아이 안전하게 사용할까 궁금하다면


그렇다면 10대가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뭘까.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다이렉트메시지(DM)로 텍스트, 사진, 영상을 주고 받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한다. 또 성인 이용자들이 인스타 피드를 주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10대는 피드보다 스토리 포스팅을 선호하고 비디오 시청을 좋아한다고 한다.

청소년 계정은 기본적으로 계정 상태가 비공개로 설정되며 청소년에게 연락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 제한된다. 검색 결과와 탐색 탭, 릴스, 피드의 추천 콘텐츠에서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콘텐츠가 덜 보이도록 자동 설정되는 것도 포함이다.

부모들은 교육 허브에서 자녀 지도에 관한 전문가 팁도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스캠, 성착취 방지 등을 위해 부모들이 자녀들과 대화할 때 모르는 사람의 사칭 가능성을 알아야 한다고 교육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자녀와 함께 경계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 쉽지 않더라도 앱 사용 시간에 제한을 두라는 의미다.

부모는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 한도를 정하고 블랙아웃 기간 설정이 가능하다. 야간에는 수면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데 기본 설정은 밤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다. 여기에 더해 하루 사용시간 1시간을 넘어가면 1시간이 초과됐다고 안내해 앱을 닫도록 유도한다.

청소년 나이에 따라 보호조치는 차별화된다. 이를테면 만 14~16세, 17~18세 설정이 다르다. 만 14~16세 청소년은 보호 강도를 낮추려면 무조건 부모 또는 보호자 계정을 추가해 허락을 받아야 한다. 반면 17~18세 청소년은 보호자 개입 없이도 직접 설정·관리할 수 있다. 연령대별 성숙도의 차이를 인정하자는 취지다.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청소년들로부터 비공개 계정을 공개로 바꿀 때 부모 승인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반발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며 "저희가 살펴봤을 때 청소년들이 괴롭힘으로부터 안전하고 싶어하고 보호받기를 원했다. 비교적 청소년들에게도 (이번 계정 정책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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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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