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당" "시정잡배"…대정부질문 첫날 여야 고성·야유 난무
계엄·탄핵 네 탓 공방…상대방 질의엔 자리 비워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마무리 발언하고 있다. 2025.02.12.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20695805_web.jpg?rnd=20250212153833)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마무리 발언하고 있다. 2025.0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여야는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12일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등을 놓고 거친 공방을 벌였다.
질의가 진행되는 동안 격한 고성이 오갔고, 상대방 의원이 발언할 때 자리를 비우는 의원도 여럿 보였다.
이날 오후 정치·외교·통일 안보와 관련한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12·3 계엄 사태와 탄핵 심판을 놓고 '네 탓 공방'에 몰두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계엄 사태의 원인이 야당의 입법 독주에 있다고 주장했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극우 세력을 선동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첫 질의자로 나선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은 충성 경쟁을 벌이듯 앞다퉈 구치소를 찾아가 대통령을 알현하고 있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제명하기는커녕 옹호하고 국민을 선동해 내란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재판관을 악마화하는 것은 판결에 불복하려는 의도"라고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과하라"고 강하게 반발했고 민주당은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연단에 서자 민주당 의원석에선 "전광훈 당에 있지 왜 국민의힘에 있나"라는 고성이 들렸다.
윤 의원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공정성 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윤 의원은 "헌재에 대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전혀 믿지 못하고 있다"면서 "헌재는 정치 편향성의 대명사가 됐으며,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세상을 왼쪽 눈으로만 보는 사람들은 지난 주말 광화문광장과 동대구역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극우라고 폄훼하지만 그 사람들은 절대 극우가 아니다"고 엄호했다.
윤 의원이 발언이 끝나자 야당 의원들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헌법재판소를 못 믿을 기관이라고 하는데 제재 안 하느냐", "징계감 아니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여당 측에서는 "시정잡배들"이라고 반응했고, 야당 의원들은 "내란당"이라며 응수했다.
여야의 고성이 이어지자 우 의장은 의원들을 향해 '예의'를 갖추라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본회의가 열려 대정부 질의를 하고 있는데 듣기 거북하더라도 듣는 게 예의"라며 "발언하는 도중에 소리 지르고 하는 것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장은 빈자리도 눈에 띄었다. 대정부질의 전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상당수 여당 의원이 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았다.
또 회의가 3시간가량 지나자 여야 의원은 자리를 떠나기 시작했다. 김용태 국민의힘은 의원은 탄핵 심판의 절차적 공정성과 야당의 의회 독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야당을 향해 "나가지 마시고 잘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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