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 필요 없어요"…자궁경부암 찾아내는 '인공지능'[빠정예진]
조기진단 중요한 자궁경부암에 AI기술 도입
"염색부터 이미징 AI 분석까지 한번에 처리"
![[서울=뉴시스] 노을은 올 하반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의 첫 상용화 제품 '마이랩 CER'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노을이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2024 아시아-오세아니아 여성 생식기 감염∙종양학회에 참가한 모습. (사진=노을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01769693_web.jpg?rnd=20250213154127)
[서울=뉴시스] 노을은 올 하반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의 첫 상용화 제품 '마이랩 CER'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노을이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2024 아시아-오세아니아 여성 생식기 감염∙종양학회에 참가한 모습. (사진=노을 제공) 2025.0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지금까지 자궁경부암 검진은 자궁경부에 있는 세포를 솔로 문질러 채취한 후 슬라이드에 옮겨 현미경으로 암으로 진단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슬라이드를 분석해 검진하는 디지털 병리로 바뀌고 있다. 의료 선진국에서는 이미 상당 수 기관들이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높아 조기 진단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이런점을 고려해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약 30%에 불과한 전세계 자궁경부암 검진율을 2030년까지 70%로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춰 지난해에는 미국에 본사를 둔 홀로직이 자궁경부암 검진에 AI를 활용하는 시스템에 대해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의료AI 업계에 따르면 홀로직은 글로벌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솔루션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또 다른 글로벌 기업인 로슈진단이 경쟁에 가세한 가운데 한국기업인 '노을'이 도전장을 던졌다. 노을 주식회사는 세계 최초의 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플랫폼 기업이다. 디바이스, 일회용 진단 카트리지, 데이터 플랫폼으로 구성된 탈중앙화 진단 플랫폼 마이랩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노을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에는 AI기반 디지털 병리 기술이 적용됐다. 하나의 디바이스에 염색, 이미징, AI 분석 기능이 자동화돼 있다. 또한 베데스다 시스템(Bethesda System)의 6가지 진단 범주에 따라 AI 기반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아울러 디바이스 스크린과 뷰어를 통해 현장과 원격으로 즉시 진단이 가능하다. 노을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홀로직의 경우 대형병원에 최적화됐다"라며 "(타사 제품의 경우) 의료AI 시스템 운용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염색부터 이미징 AI 분석까지 한번에 처리해 필요 인력을 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제품으로) 의료 인력이 적은 중소, 개인병원에서도 자궁경부암진단을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노을을 접한 전문가들도 암 치료 및 관리에 효율적이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2024 아시아-오세아니아 여성 생식기 감염·종양학회에서 노을의 의료AI 솔루션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최근 미국과 영국이 디지털 병리를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에 적극 도입하는 등 병리 진단의 디지털화는 전세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AI 기반의 디지털 병리진단 기술 도입은 암 치료 및 관리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노을은 올 하반기에 AI 기반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의 첫 상용화 제품 '마이랩 CER'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