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갤폴드 팬 염원 멀어지나…두께 줄며 'S펜' 내장 더 어려울 듯

등록 2025.02.14 06:01:00수정 2025.02.14 07:42: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갤폴드7, 갤폴드 SE 넘어 역대 가장 얇은 삼성 폴더블폰 기대

폰 두께 줄이기 위해 내부 공간 확보 필요…S펜 기능 조정 가능성

갤럭시 Z 폴드 제품과 스타일러스 펜 'S펜'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갤럭시 Z 폴드 제품과 스타일러스 펜 'S펜'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최근 폴더블폰 시장의 얇기 경쟁이 격화되면서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팬들의 염원인 'S펜 내장'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올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 Z 폴드7이 역대 가장 얇은 폴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펜 기능이 더 제약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GSM아레나 등 외신과 IT 팁스터(정보유출자)에 따르면 폴드7은 역대 폴드 중 가장 얇은 두께로 설계돼 추시될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 폴더블폰 중 가장 얇은 것은 지난해 10월 공개된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이다. 폴드6를 조정한 형태로 등장한 폴드 SE의 두께는 기기를 접었을 때 10.6㎜, 펼쳤을 때 4.9㎜다.

폴드7에는 이보다 더 얇은 두께가 적용되는 셈이다. 현재 기술적 한계를 고려하면 기기 두께를 줄이기 위해서는 내부 공간 확보를 위해 불필요하거나 활용도가 낮은 일부 기능들을 제거·조정할 필요가 있다.

아직 폴드7의 정확한 두께, 기능 조정 여부 등이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S펜 기능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의 명맥을 잇는 '갤럭시 S 울트라'에서도 일부 S펜 기능이 제외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S25 울트라는 두께 8.2㎜로 전작인 갤럭시 S24 울트라보다 두께를 0.4㎜ 줄였다. 폴더블폰 뿐만 아니라 일반 바형 스마트폰에서도 기기 두께 줄이기가 적용된 셈이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전작보다 뛰어난 성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으나, S펜에 한정하면 되려 전작보다 퇴보한 부분이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S펜의 필기·스케치 경험이 전작보다 향상되고 내구성 향상, 무게 감소 등의 개선이 이뤄졌다. 하지만 블루투스 기능과 이를 활용한 에어 액션(원격 제어)·리모컨 기능은 제거됐다. 기존에는 S펜으로 카메라 셔터 등 일부 제어가 가능했으나 갤럭시 S25 울트라부터는 불가능해졌다.

업계에서는 S펜의 블루투스 기능 사용자 비율이 매우 적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이를 제거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기기에 적용된 Qi2 무선 충전 표준이 S펜 블루투스 기능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제거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자석 기반의 Qi2 기술과 S펜의 EMR(전자기 공명) 방식이 서로 간섭할 수 있다는 이유다.

폴드 시리즈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IT 팁스터들의 주장이다. 특히 폴드 시리즈의 경우 S시리즈 울트라와 달리 S펜이 내장돼있지도 않은 만큼 두께를 더 줄일 경우 S펜 관련 기능에 제약이 가해질 공산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폴드 시리즈의 넓은 대화면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S펜이 내장돼야 한다는 주장은 출시 직후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같은 요구에 대해 삼성전자는 기기 설계, 내구성 문제 등으로 폴드 시리즈에 S펜을 당장 내장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을 표해왔다. 삼성전자는 폴드 시리즈에 S펜을 내장하는 대신 전용 S펜을 별도로 판매해왔다.

더욱이 최근 폴더블폰 시장 추세가 중국업체 주도 하에 '얇기 경쟁'으로 넘어가면서 S펜 내장이나 기능 강화는 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처럼 폴더블폰 얇기를 줄이는 데 힘을 쏟으면서 삼성전자는 근시일 내 기기를 2번 접는 '트리폴드폰'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트리폴드폰은 메인 디스플레이 너비가 태블릿 PC 급인 약 10인치에, 커버 디스플레이는 일반 바형 스마트폰 수준인 6.49인치로 설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갤럭시 S25 일반 모델의 화면 너비는 6.2인치에 그친다.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폰인 화웨이 '메이트 XT'가 일반 폴더블폰과 비슷한 두께로 출시된 만큼 삼성전자 또한 트리폴드폰을 일반 폴더블폰과 비슷한 두께로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