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뤼터 만나 "미국이 동아시아에 집중할 수 있게 유럽이 도와줘야"
유럽 나토 동맹국들의 국방비 지출 증액을 거듭 촉구
![[AP/뉴시스] 제이디 밴스 미 부통령이 14일 미 대표단을 이끌고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면서 먼저 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과 회담했다.](https://img1.newsis.com/2025/02/14/NISI20250214_0000107972_web.jpg?rnd=20250214191551)
[AP/뉴시스] 제이디 밴스 미 부통령이 14일 미 대표단을 이끌고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면서 먼저 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과 회담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나토는 물론 우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루는 중대한 군사 동맹체"라고 말한 뒤 "그러나 나토는 미래를 위해서 세워진 것이며 그런 만큼 유럽이 조금 더 부담을 져서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직면한 다른 도전적 문제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나토 32개 동맹국 중 10년 전 결의한 각국 GDP 2% 해당 규모의 국방비 지출 타겟을 달성한 나라는 23개국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2%가 아닌 GDP 5%까지 요구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이 언급한 '동아시아의 도전'은 중국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뤼터 사무총장은 유럽이 이 문제에서 노력을 더 해야 한다는 점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런 면에서 성장했으며 훨씬 더 많이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1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 정상회의 참석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한 셈인 밴스 부통령은 전날 독일로 왔으며 이날 오후 늦게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당초 이 자리에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합석할 예정이었으나 탑승 공군기 문제로 도착이 지연돼 참석이 어려울 전망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12일부터 이틀 동안 브뤼셀에서 우크라 지원국 모임 및 나토 국방장관 회동에 참석한 뒤 이날 폴란드를 방문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앞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블로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해 단 둘이서 만나 우크라 종전을 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히기 몇 시간 전에 유럽 및 아시아 우방들에게 "우크라의 나토 가입 및 피점령 영토 회복 계획은 현실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었다.
그러면서 "이제 유럽 안보는 미국의 최우선 사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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