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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뤼터 만나 "미국이 동아시아에 집중할 수 있게 유럽이 도와줘야"

등록 2025.02.14 19:18:10수정 2025.02.14 20: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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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나토 동맹국들의 국방비 지출 증액을 거듭 촉구

[AP/뉴시스] 제이디 밴스 미 부통령이 14일 미 대표단을 이끌고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면서 먼저 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과 회담했다.

[AP/뉴시스] 제이디 밴스 미 부통령이 14일 미 대표단을 이끌고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면서 먼저 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과 회담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은 14일 뮌헨안보회의가 시작되기 전 나토의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 증액 문제를 거듭 거론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나토는 물론 우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루는 중대한 군사 동맹체"라고 말한 뒤 "그러나 나토는 미래를 위해서 세워진 것이며 그런 만큼 유럽이 조금 더 부담을 져서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직면한 다른 도전적 문제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나토 32개 동맹국 중 10년 전 결의한 각국 GDP 2% 해당 규모의 국방비 지출 타겟을 달성한 나라는 23개국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2%가 아닌 GDP 5%까지 요구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이 언급한 '동아시아의 도전'은 중국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뤼터 사무총장은 유럽이 이 문제에서 노력을 더 해야 한다는 점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런 면에서 성장했으며 훨씬 더 많이 지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10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공지능 정상회의 참석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한 셈인 밴스 부통령은 전날 독일로 왔으며 이날 오후 늦게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당초 이 자리에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합석할 예정이었으나 탑승 공군기 문제로 도착이 지연돼 참석이 어려울 전망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12일부터 이틀 동안 브뤼셀에서 우크라 지원국 모임 및 나토 국방장관 회동에 참석한 뒤 이날 폴란드를 방문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앞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블로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해 단 둘이서 만나 우크라 종전을 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히기 몇 시간 전에 유럽 및 아시아 우방들에게 "우크라의 나토 가입 및 피점령 영토 회복 계획은 현실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었다.

그러면서 "이제 유럽 안보는 미국의 최우선 사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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