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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힙 딸내미' 영파씨 "노는 법 알아, 변화 두렵지 않다"

등록 2025.03.04 15: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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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앨범 '콜드' 발매…6개월 만 컴백

싱어송라이터 십센치 피처링으로 지원사격

정통 힙합→힙합 발라드 "새로운 변화 즐겨"

[서울=뉴시스] 그룹 영파씨. (사진=알비더블유, DSP미디어, 비츠엔터테인먼트) 2025.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그룹 영파씨. (사진=알비더블유, DSP미디어, 비츠엔터테인먼트) 2025.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그룹 '영파씨'(YOUNG POSSE)가 강렬한 힙합을 벗고 아련한 감성으로 돌아왔다.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색다른 매력으로 폭넓은 음악적 역량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더했다. '국힙 딸내미' 영파씨의 변신이 반가운 이유다.

영파씨는 4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열린 스페셜 앨범 '콜드'(COLD)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을 통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영파씨의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콜드'는 영파씨가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이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러브스타그램'(Lovestagram), '블루 닷'(Blue Dot), '대디 돈트 리브 미'(Daddy Don't Leave Me), '산타클로스 레프트 미 노 굿즈'(Santa Claus left me no goodz), '오스카스 드로잉'(Oskar's Drawing)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영파씨는 이번 앨범에서 그룹의 정체성이자 뿌리인 정통 힙합 대신 트랩, 로파이, 레이지 등 장르을 확대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한껏 확대했다. 정선혜는 "'음식 3부작'이 끝난 후 다시 한번 틀을 깨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장르를 변화하는데 있어서 두려움이 있었지만 도전을 즐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콜드'는 관계에서 느끼는 온도차를 그린 노래다. 아련한 일렉 기타 리프를 기반으로 보컬과 랩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영파씨의 음악적 역량을 담았다. 싱어송라이터 십센치(10㎝)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고, '겨울이 가면 곡 봄이 올 거라며', '저 밤새 녹아 내려버린 첫 눈처럼' 등 서정적 가사가 인상적이다.

정선혜는 "피처링을 처음 제안드렸을때 흔쾌히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어떤 곡이 탄생하게 될지 상싱이 잘 안됐었는데 십센치 선배님 덕분에 더 완벽하게 완성할 수 있었다. 스페셜한 느낌의 도전이 빛을 더 발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아나는 "'콜드'는 연습생때부터 함께 했던 곡"이라며 "멜로디가 많이 변했지만 더 서정적인 가사로 색다른 느낌을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십센치 선배님과 함께하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고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대만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는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한 편의 영화처럼 풀어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렛츠 토크 어바웃 츄'(Let's Talk About CHU)의 레미 황이 연출을, 대만 배우 증경화가 남자 주인공 오스카로 출연했다. 위연정과 도은은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위연정은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남매가 감정의 온도차를 겪으면서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내용을 담았다"며 "뮤직비디오와 함께 OST 같은 저희의 앨범을 함께 감상하자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선혜는 "CG나 퍼포먼스 위주의 뮤직비디오만 찍다가 정식으로 연기를 처음 해봤다"며 "또다른 세계관의 영파씨를 보는 것 같아 흥미진지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그룹 영파씨. (사진=알비더블유, DSP미디어, 비츠엔터테인먼트) 2025.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그룹 영파씨. (사진=알비더블유, DSP미디어, 비츠엔터테인먼트) 2025.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023년 데뷔한 영파씨는 여성 힙합 그룹으로 성장 서사를 쓰고 있다. 멤버 전원이 2000년대 생이지만 1990년대 힙합을 연상시키는 음악으로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팀으로 평가 받는다. 최신 음악 트렌드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그룹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녹여낸 전략이 K팝 팬들의 이목을 잡았다.

전작인 '엑스엑스엘'은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국내 최대 음악 시상식인 '마마어워즈' 무대로 영파씨를 이끌었다. 길지 않은 시간에 팀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비결로 멤버들은 "무대에서 노는 법을 터득했다"고 말했다.

위연정은 "최근에 투어도 다녀오고 페스티벌 무대도 많이 했다"며 "자연스럽게 무대 위에서 멤버들과의 케미나 노는 법을 빨리 터득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저희 스타일을 좋아해주셔서 글로벌하게 뻗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는 더 큰 무대다. 정선혜는 "더 많은 경험을 쌓아왔으니 더 큰 무대, 코첼라나 롤라팔루자 같은 큰 뮤직 페스티벌에 서보고 싶다. 멋있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2025년 목표"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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