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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도 포르노"…24세 먹방 틱톡커 사망에 튀르키예 정부 '발칵'

등록 2025.03.13 06:30:00수정 2025.03.13 0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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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튀르키예의 먹방 틱톡커 에페칸 쿨투르(24)가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지난 7일 사망했다. (사진=틱톡@efecankultur)

[서울=뉴시스] 튀르키예의 먹방 틱톡커 에페칸 쿨투르(24)가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지난 7일 사망했다. (사진=틱톡@efecankultur)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튀르키예의 유명 먹방 틱톡커가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가운데, 튀르키예 정부가 청소년들에게 먹방 영상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투데이,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약 17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튀르키예의 먹방 틱톡커 에페칸 쿨투르(24)가 지난 7일 사망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비만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마지막 먹방 이후 올라온 영상에는 쿨투르가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튀르키예의 인기 스트리머인 테스토 타일란은 지난달 쿨투르를 찾아 인터뷰했다.

쿨투르는 인터뷰 내내 윗옷을 벗은 채 침대에 누워있었고, 얼굴에 과도하게 살이 쪄 눈을 감고 있었다.

쿨투르는 스스로 일어날 수 없었고, 호흡곤란이 심했으며, 몸 곳곳에 멍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기계 도움 없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

튀르키예 정부는 쿨투르의 죽음을 계기로 청소년들에게 먹방 영상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정부는 현재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 도입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먹방을 하는 틱톡커나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사망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눈알 젤리'를 먹던 말레이시아 10세 소년은 지난달 질식으로 숨졌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즉시 온라인 플랫폼에 해당 제품의 광고 삭제를 명령했다.

지난해 7월 중국에서는 매일 10시간 이상 쉬지 않고 먹방을 하던 유튜버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그는 매 끼니 10㎏이 넘는 고열량 음식을 먹었는데, 부검 결과 위에는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가득 차 있었고, 복부는 심하게 변형돼 있었다.

같은해 6월에는 필리핀에서도 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가 먹방 영상을 찍은 다음 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당시 필리핀 정부는 먹방 콘텐츠 금지 검토에 나섰으며, 필리핀 보건장관은 "먹방은 '음식 포르노'"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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