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AI추천 앱' '빠른 배송' 날개 단 네이버 쇼핑…쿠팡 넘어설까

등록 2025.03.13 06:0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AI로 개별 상품 추천

멤버십 비회원도 조건 없이 빠른 배송 등이 쿠팡과의 차별점

이달 대규모 할인…네이버, 쿠팡 거래액 역전 주목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탑재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12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탑재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12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했다. 소비자, 유통업계에서 쿠팡 대항마로 꼽히는 만큼 네이버는 대규모 마케팅과 함께 차별화된 기능을 준비했다.

네이버는 지난 12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했다.

쿠팡과 차별화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특징으로는 ▲AI 기반 개인화 추천 전면화 ▲유료 멤버십 비회원에게도 조건 없이 빠른 배송 제공 ▲자체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 탑재 등이 있다.

네이버 "AI로 개개인 추천 상품 다 다르게" vs 쿠팡 "AI로 물류 최적화"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탑재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12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AI 쇼핑 가이드 기능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탑재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12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AI 쇼핑 가이드 기능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팡은 고객이 구매한 상품, 관심을 지닌 상품 등 정보를 수집해 상품 추천 알고리즘을 두고 있다. 하지만 쿠팡이 주로 AI 기술을 이용해 중점을 두는 분야는 물류다. AI를 활용해 물류센터 공간 관리, 재고와 고객 수요를 분석해 고객이 주문하기 전 필요한 물품을 예측하고 미리 준비함으로써 빠른 배송을 가능하게 한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개인화'에 초점을 맞췄다. 자사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방대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이용자 선호도, 과거 구매 이력, 맥락·의도 등의 정보와 결합해 개별 이용자에게 관심이 갈 만한 상품을 우선 추천하고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혜택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가 선보인 기능이 'AI 쇼핑 가이드'다. 특정 제품에 대한 사전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이용자가 이 기능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 후보군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기자가 직접 앱에 접속해 '휴대폰'을 검색한 결과 '사진·영상 촬영에 특화된', '화면이 크고 시원한', '수험생이 쓰기 좋은', '업무용으로 적합한' 등 키워드를 제시했다.

'수험생이 쓰기 좋은'을 클릭하자 AI 쇼핑 가이드는 "수험생의 경우 인터넷 강의나 문제 풀이 등을 위해 큰 화면의 휴대폰이 필요합니다. 큰 화면은 영상을 시청하거나 텍스트를 읽을 때 눈의 피로를 덜어줍니다. 수험생은 많은 양의 학습 자료를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넉넉한 내장메모리를 가진 휴대폰이 필요합니다"라며 삼성전자 '갤럭시 S25'와 '갤럭시 S24 FE' 등을 추천했다.

네이버는 이 기능을 노트북, 휴대전화, 냉장고, 에어컨 등 전자제품군에 우선 적용했으며 이후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개인화 추천 기능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이버 "비회원에게도 조건 없이 빠른 배송" vs 쿠팡 "회원비 내면 금액 제한 없이 무료배송"

[서울=뉴시스] 네이버배송(N배송)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배송(N배송)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가 배송 시스템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네이버는 앱 출시를 맞아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 배송 옵션을 세분화했다. 익일 배송(로켓 배송), 새벽 배송(로켓프레시)을 운영하는 쿠팡과의 차별점이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비회원에게도 경우에 따라 무료로 빠른 배송을 제공한다. 쿠팡 와우 비회원의 경우 로켓배송 상품 구매가 가능하지만 총비용이 1만9800원 이상 발생하지 않으면 배송비가 발생한다.

다만 와우 회원에게는 금액 제한 없이 로켓배송 상품을 무료로 배송하는 반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멤버십 회원이 주문 건당 1만원 이상 구매했을 경우에 무료 배송을 제공한다.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팡은 2027년까지 물류 인프라에 3조원을 투자해 전국 로켓배송을 실현할 계획이다. 2021년 기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도 현재 빠른 배송을 수도권에 한정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 가능 지역을 올해 안에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구매자가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으로 약속한 날짜에 상품을 전달받지 못한다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보상하는 등 책임 있는 배송도 약속했다.

유튜브 필요 없이 쇼핑 앱에서 최신 쇼핑 트렌드 본다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탑재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12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개인화된 숏폼 콘텐츠 추천 서비스 '발견'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탑재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12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개인화된 숏폼 콘텐츠 추천 서비스 '발견'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체 숏폼 콘텐츠 탭 '발견'을 탑재한 것도 네이버 쇼핑 앱만의 차별점이다.

최신 트렌드의 인기 상품을 30초 내외의 영상으로 소개하는 숏폼 콘텐츠로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요즘 뜨는 상품들을 탐색하다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쿠팡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두고 있지만 네이버처럼 상품을 홍보하는 용도의 영상 플랫폼을 쿠팡 앱에 두고 있진 않다. 대신 쿠팡은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통해 제휴 링크를 공유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도록 돕는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 진입을 유도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앱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네이버는 앞서 일주일간 쇼핑지원금 100만원 추첨 지급하는 앱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최종 참여자가 50만명을 돌파했다.

또 앱에서 첫 구매로 2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10% 할인 쿠폰(최대 5000원 할인)을 제공한다.

17일부터 14일간 6000여개의 파트너사가 참여하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오픈 위크 행사도 연다. 매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내에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 쿠폰(최대 3000원), 5만원 이상 구매 시 15% 할인 쿠폰(최대 8000원)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대규모 마케팅 효과로 네이버의 이커머스 시장 영향력이 얼마나 확대될지 주목된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로 역대 최대치인 41조2901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커머스 매출은 2조9320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거래액을 비교하면 쿠팡은 55조원, 네이버는 50조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소비자 개인마다 선호하는 상품을 전시함으로써 판매 효율을 끌어올려 거래액을 역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